“불황은 없다” 세계로 뛰는 强小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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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1 Views 04-12-29 11:24본문
지난 78년 조그만 볼트 공장에서 시작해 26년간 파스너 한 우물만을 파온 (주)진합(대표이사 이영섭/사진)은 지난해 482억원 매출에 당기순익 21억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매출 규모로 따지면 국내 2위지만 회사 내용상으론 사실상 1위이다.
볼트와 너트를 생산하면서도 지난 92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일찌감치 기술개발에 매진했으며 전 세계 파스너 관련 7개 핵심업체가 참여하는 GFA (Global Fastener Alliance)에 한국 기업으론 유일하게 참가해 파스너 관련 첨단 기술을 공유한다.
진합은 환경친화적인 그린파스너 기술도 GFA를 통해 도입, 생산 규모나 기술력 부문에서 국내 타 부품회사를 압도한다.
그린파스너란 플라스틱 몰딩 부문에 너트를 별도로 박아 넣지 않고 바로 볼트만 꼽아도 볼트가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도록 만들어진 신개념 볼트이다. 폐차 후 플라스틱 부분만 따로 떼어내 재생하는 과정에서 몰딩 부문에 너트가 박혀 있으면 해체비용이 추가로 들어 비환경적이라는 비판이 많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재활용 비용이 적게 드는 그린파스너 사용이 주종을 이룬다.
자동차 바퀴 브레이크드럼에 정지신호를 전달하는 금속 부품인 브레이크 호스 피팅 시장의 80%를 진합 제품이 차지한다. 호스피팅은 일본 오가와사에서 전량 수입했지만 진합이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진합이 만들어내는 파스너는 현대·기아차에 1차 납품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브로제로 수출해 벤츠를 만들 때에도 사용된다.
이영섭 진합 회장은 “파스너를 만들 때 기초소재인 선재를 밀가루 주무르듯 소성 가공해 내는 금형설계가 진합의 강점”이라며 “국내 독보적임은 물론 일본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섭 회장 자신이 현대·기아차 통합 협력회 회장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유럽과 미국지역으로 독자 수출도 늘고 있다. 기술력 배양과 규모 확보만 되면 국내 자동차부품산업도 글로벌 수준으로 커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이영섭 회장은 생각하고 있다. 진합만 해도 지난해 전체 수출액 124억원 가운데 10억원이 직수출로 달성됐고 올해는 19억원어치 파스너 직수출이 목표이다.
진합은 월 4000개 품목에 2억개 상당의 파스너를 생산해 낸다. 자동차 부위별로 각기 다른 파스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만 종에 달하는 파스너를 개별 분리 보관하는 것도 파스너업체들이 갖춰야 할 필수 경쟁력이다.
이영섭 회장은 “지난 96년 자동화창고를 지어 2만상자의 품목별 저장이 가능하다”며 “한 번 만들어진 부품은 최소 10년간 애프터서비스용으로 장기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진합 본사 사옥 정문에는 ‘NF쏘나타를 세계 제일의 명차로 만들자’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영섭 회장은 “단순히 볼트와 너트만 만든다고 직원들이 생각하면 자칫 품질 관리에 소홀해지기 십상”이라며 “세계적인 명차도 결국 볼트와 너트 한 개 한 개에서 출발한다는 의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11.22일자 매일경제)
볼트와 너트를 생산하면서도 지난 92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일찌감치 기술개발에 매진했으며 전 세계 파스너 관련 7개 핵심업체가 참여하는 GFA (Global Fastener Alliance)에 한국 기업으론 유일하게 참가해 파스너 관련 첨단 기술을 공유한다.
진합은 환경친화적인 그린파스너 기술도 GFA를 통해 도입, 생산 규모나 기술력 부문에서 국내 타 부품회사를 압도한다.
그린파스너란 플라스틱 몰딩 부문에 너트를 별도로 박아 넣지 않고 바로 볼트만 꼽아도 볼트가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도록 만들어진 신개념 볼트이다. 폐차 후 플라스틱 부분만 따로 떼어내 재생하는 과정에서 몰딩 부문에 너트가 박혀 있으면 해체비용이 추가로 들어 비환경적이라는 비판이 많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재활용 비용이 적게 드는 그린파스너 사용이 주종을 이룬다.
자동차 바퀴 브레이크드럼에 정지신호를 전달하는 금속 부품인 브레이크 호스 피팅 시장의 80%를 진합 제품이 차지한다. 호스피팅은 일본 오가와사에서 전량 수입했지만 진합이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진합이 만들어내는 파스너는 현대·기아차에 1차 납품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브로제로 수출해 벤츠를 만들 때에도 사용된다.
이영섭 진합 회장은 “파스너를 만들 때 기초소재인 선재를 밀가루 주무르듯 소성 가공해 내는 금형설계가 진합의 강점”이라며 “국내 독보적임은 물론 일본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섭 회장 자신이 현대·기아차 통합 협력회 회장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유럽과 미국지역으로 독자 수출도 늘고 있다. 기술력 배양과 규모 확보만 되면 국내 자동차부품산업도 글로벌 수준으로 커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이영섭 회장은 생각하고 있다. 진합만 해도 지난해 전체 수출액 124억원 가운데 10억원이 직수출로 달성됐고 올해는 19억원어치 파스너 직수출이 목표이다.
진합은 월 4000개 품목에 2억개 상당의 파스너를 생산해 낸다. 자동차 부위별로 각기 다른 파스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만 종에 달하는 파스너를 개별 분리 보관하는 것도 파스너업체들이 갖춰야 할 필수 경쟁력이다.
이영섭 회장은 “지난 96년 자동화창고를 지어 2만상자의 품목별 저장이 가능하다”며 “한 번 만들어진 부품은 최소 10년간 애프터서비스용으로 장기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진합 본사 사옥 정문에는 ‘NF쏘나타를 세계 제일의 명차로 만들자’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영섭 회장은 “단순히 볼트와 너트만 만든다고 직원들이 생각하면 자칫 품질 관리에 소홀해지기 십상”이라며 “세계적인 명차도 결국 볼트와 너트 한 개 한 개에서 출발한다는 의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11.22일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