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정몽원 회장, 2013 마인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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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4 Views 13-08-19 16:22본문
(주)만도 정몽원 회장이 7월 3일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회의에서 현재의 수준을 경쟁력의 위기로 진단하고 기술력 제고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정몽원 회장 주재로 개최된 이번 글로벌경영회의에는 만도 신사현 부회장을 비롯한 한국, 중국, 미국, 인도, 유럽 등 해외 각 지역의 총괄, 그리고 자동차부문 계열사 대표 등 37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정몽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경영전략 목표를 맞추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자는 내용의 이른바 마인츠 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만도는 미래형 전략상품인 ABS(미끄럼 방지 제동 장치), EPS(전기 모터 구동식 조향장치) 등의 기술력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기술인력 확충, 기술력 확보를 위한 M&A 및 합작투자, 기술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앞으로 만도의 공용어를 단계적으로 영어로 바꿔 임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계획 등으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독일 공장에서 각 ABS를 비롯한 브레이크 시스템과 스티어링 제품의 R&D 체제 현지화를 실현, 국내 기술개발 부서와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건설 중인 선양 공장에 이어 내륙 지방에도 새로운 공장을 짓고 중국 로컬 자동차업계에 대한 부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몽원 회장은 “해외 자동차부품 경쟁사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국내의 기술수준과 속도는 미흡해 이대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술력 제고와 캐시 플로우를 중시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만도는 이번 마인츠선언은 만도가 그간 이룩한 글로벌 46위 자동차부품사(2012년 기준)라는 양적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핵심에 집중함으로써 질적성장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으로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혁신과 도전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현 체질을 개선하고 현 위기상황을 반드시 One Body로 극복하겠다는 임직원들의 강한 의지이자 시장과 고객에 대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만도는 올 상반기 4조1천억원을 웃도는 신규 수주실적을 달성, 올해 목표인 7조3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