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노조위원장이 영업활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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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위아(주)(대표이사 김치웅)는 지난 12월 4일 최근 경제침체로 인한 공작기계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동사 노동조합(위원장 이용진)과 회사 영업직원이 함께 전국의 공작기계 고객사를 직접 방문하여 고객 만족도 조사 및 제품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현안으로 각 기업마다 노사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노사화합기업으로 이름난 현대위아는 ‘노사합동 영업활동’으로 또 한번 노사 화합의 모범사례를 창출하며 경제침체로 인한 위기국면을 극복하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시작된 현대위아의 이번 영업활동은 12월 중순까지 전국 2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행하였으며, 노동조합 간부진과 경영층은 직접 전국의 고객사들을 방문하여 고객의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신제품 영업활동을 펼쳤다.
이번 노사합동 영업활동은 현대위아 노동조합 이용진 지회장과 집행간부 10명, 공작기계영업직원이 합동으로 펼쳤다.
현대위아 노동조합 이용진 지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제품 판매가 줄고, 이것이 경영에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된다는 사실을 모든 임직원들이 잘 알고 있다. 회사가 있어야 각 개인도 있고, 회사가 잘되어야 개인의 행복실현도 바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노동조합이 회사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편견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우리 회사 노사처럼 서로 발전을 위해 상생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업장도 적지 않다. 앞으로도 우리 노동조합은 회사 발전과 임직원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중공업이 전신인 현대위아는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매년 심각한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지역사회 등에서 ‘불량사업장’으로 이름이 높았으나 90년대 말, 결국 회사 부도의 고통을 경험하며 노사가 힘을 합쳐 회사 재건에 나선 바 있다.
이후 현대자동차계열 편입 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사내에 ‘노사화합’의 중요성이 공감대를 얻어왔으며, 지난 10여년간 ‘무분규’ 기록을 이어오면서 매출 실적이 10배 이상 급등하는 성과를 이뤄 제조업계 내에서 ‘노사화합’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