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Lamp류, Swithch류 등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주)일흥은 내년 초부터 5년에 걸쳐 자동차 실내등을 납품절차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폴크스바겐의 독일 3개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에 납품업체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자체설계개발 능력 및 폴크스바겐이 필요한 물량을 제공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춰야 한다.

또 이를 통과하더라도 폴크스바겐 자체 방문 실사에서 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할 정도로 자격과 품질 요구가 까다롭다. 현재 국내에서 폴크스바겐에 납품하는 업체는 극히 일부 기업에 불과해, 이번 일흥의 공급업체 선정은 이례적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일흥의 이승재 해외영업부장은 “납품 결정은 지난 4월 중순에 났지만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결과를 위해 발표를 보류했었다”며 “내년 1월을 전후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흥에서는 이를 위해 독일 현지에 물류업체를 선정, 제품을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품은 아직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향후 11월 15일까지 폴크스바겐의 자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1969년 설립, 연 3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견 부품업체인 일흥은 그동안 자동차 실내등, 스위치 등의 자동차부품을 현대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과 마쯔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 등에 납품해왔다.

한편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협회)는 폴크스바겐이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일흥의 납품 성공과 관련 지난 6월 29일 유럽시장 진출방안에 대한 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