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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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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3 Views  21-03-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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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만도가 자율주행 관련 부품 전문업체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 지분 100%를 총 1,65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2월 3일 밝혔다.

MHE는 독일 헬라(HELLA)와 만도 최대 주주인 한라홀딩스가 각각 50%를 보유한 합작사로 2008년 설립됐다.

MHE는 자율주행,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레이더, 카메라 등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중 ‘인식’ 관련 부품이나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 ‘판단․제어’ 분야 부품(ECU)을 설계․생산하고 있다. 브레이크와 스티어링에 장착되는 센서류도 양산 중이다. 특히 ADAS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중거리레이더(MRR)를 2018년 국내 최초로 양산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헬라가 보유한 50% 지분 인수에 대해 더 이상 독일 기업 기술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만도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헬라가 보유한 지분 때문에 그간 글로벌 영업망을 제대로 펼치기 어려웠지만 이번 지분 인수로 이 같은 문제점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도는 이번 인수로 설계, 실증, 생산으로 연결되는 제품 ‘풀 사이클’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돼 자율주행 핵심 부품의 생산원가 절감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MHE의 연구개발(R&D) 인력 140여명과 협업해 개발 역량을 확충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단거리 레이더를 독자 개발해 양산 중인 중․장거리 레이더와 함께 독자 레이더 풀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실내 탑승자 감지 센서와 차세대 통합 제어기 개발에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만도는 레이더, 카메라, 통합 제어기로 이어지는 자율주행 부품의 모든 패키지 공급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만도는 내년부터 아마존이 배송 차량으로 사용할 예정인 10만대 가량의 자율주행 레벨3 수준 전기차에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ADAS 부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EB는 차량이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전방 장애물을 스스로 감지해 이를 운전자에게 알리거나 스스로 멈추는 자율주행 핵심 부품 중 하나이다.

ADAS 외에도 전자식 이중화 운전 시스템,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등 만도 전기․전자 제품도 공급한다.

지난 1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 만도가 선보인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 관련 부품도 MHE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만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운전대와 바퀴가 완전히 분리된 조향 시스템으로 자동차 경량화와 차량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전기차와 자율 주행차 등 미래차에 필수적으로 공급되는 부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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