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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부품의 경쟁력 제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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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
댓글 0건 조회 8,234회 작성일 14-07-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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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부품의 경쟁력 제고 방향


박재우 주임연구원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박재우 주임연구원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상용차시장은 승용차시장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으나 수익성은 높은 시장이다. 이에 국내업체도 해외 상용차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용차시장은 승용차시장과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상용차와 상용차 부품시장의 특성과 업체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글로벌 상용차시장 현황

1) 시장

 글로벌 상용차시장1)은 2002년 156만대에서 연평균 4.9% 성장하여 2013년 263만대를 형성하고 있다. 상용차는 대부분 운송, 건설 등에 사용되어 경기에 민감한 특징을 보인다. 상용차시장은 최근 5년간 금융위기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유럽과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시장 수요는 2020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한 334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시장이 2001년 32만대에서 2013년 107만대로 연평균 10.6%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글로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41%까지 증가하며 최대 규모의 단일시장을 형성하였다. 중국의 빠른 성장으로 국가별 시장 규모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시장 규모는 106만대로 상위 2위~10위 국가들의 시장 규모의 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상용차업체 및 부품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 글로벌 상용차 지역별 판매 추이 >
< 국가별 상용차시장 규모 격차 >
글로벌 상용차 지역별 판매 추이 / 국가별 상용차시장 규모 격차
출처: IHS
출처: IHS


2) 경쟁구도

 선진 상용차업체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업체인 다임러는 인수를 통해 다임러(독일), 프레이트라이너(미국), 웨스턴스타(미국), 푸소(일본), 바하라트벤츠(인도)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의 포톤, 러시아의 카마즈와 합작사를 설립하여 현지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다임러는 보유 브랜드간 부품 공용화를 위해 엔진 플랫폼을 개발하여 적용을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 다임러의 상용차 브랜드 확대 및 부품 공용화 전략 >
다임러의 상용차 브랜드 확대 및 부품 공용화 전략 출처: 다임러

 중국 상용차업체는 자국시장을 기반으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글로벌 선두업체로 부상하였다. 중국 상용차업체의 판매량은 2001년 31만대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10.6% 성장하여 2013년 104만대에 달하고 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중국업체들이 기존 선두업체인 유럽업체들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중국 상용차업체의 대당 매출액은 유럽업체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다임러와 둥펑의 대당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다임러가 9.5만 달러로 둥펑의 2.7만 달러에 비해 3.5배 높다. 중국업체들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품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둥펑자동차는 볼보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트럭을 중국시장에 출시하였다.

< 업체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
< 대당 판매가격 비교 >
업체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 대당 판매가격 비교
출처: IHS
출처: 각 사


3) 소비자

 상용차는 영업용/산업용으로 사용되므로 승용차에 비해 차량 가격과 유지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차량 고장으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영업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차량 내구성과 부품 수급의 신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선진시장(북미/유럽)과 신흥시장(중국)의 시장 특성이 달라서 소비자의 주요 구매 요인에서도 시장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북미시장의 소비자를 살펴보면 신차 구매의 95%를 법인이 차지하고 있다. 북미의 경우 전문적인 운송업체(UPS, FedEx 등)가 발달했으며, 제조/유통업체(코카콜라, 월마트 등)도 운송업체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차량 가격보다는 운용비, 부품 내구성, A/S 부품 수급 및 서비스 대응능력 등을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본다.  반면 중국은 전체 고객의 81%를 개인이 차지하고 있다. 전문적인 운송업체가 많지 않고 영업 허가권만 있으면 개인영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의 개인 소비자는 차량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대형상용차의 평균 가격은 4만 달러 정도로 북미의 약 1/2, 서유럽의 약 1/3 수준이다. 또한 개인영업이 많고 과적에 대한 규제도 선진시장에 비해 낮아 최대한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량을 선호하고 있다.


2. 상용차 부품의 특징

 상용차는 사람을 이동시키기 위한 승용차와 달리 화물 운송 목적의 사업용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사용 목적의 차이로 인해 상용차 부품은 승용차 부품과는 일부 다른 특성을 보인다.  상용차 부품시장은 승용차에 비해 A/S 시장이 더 활성화되어 있다. 상용차가 운행시간과 거리가 길어 대당 A/S 비용이 승용차보다 크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A/S 경험을 통해 축적된 특정 부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및 충성도가 높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구매 시 완성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주요 핵심부품에 대한 브랜드를 중시한다. 이에 대응하여 일부 부품업체들은 정비서비스 사업까지 강화하고 있다.  상용차 부품의 요구 성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내구성이다. 상용차 부품의 내구성 저하는 유지비 상승과 운휴손실 증가로 이어져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액슬 등 서스펜션 부품의 내구성은 상용차가 운송할 수 있는 적재용량에 영향을 미치므로 영업자의 수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상용차의 보증기간은 승용차의 3배 이상 긴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상용차의 파워트레인/섀시는 원가비중이 매우 높아 이들 부품군에 대한 원가 경쟁력이 중요하다. 특히 파워트레인의 원가비중은 전체 차량의 40~50%로 승용차의 20~30% 수준에 비해 높다. 이는 높은 성능이 요구되고, 최근 상용차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고가의 후처리 장치 등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변속기의 경우 완성차업체가 직접 개발, 생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완성차업체가 소수의 전문 부품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있어 부품 구매 단가가 높다.

< 상용차/승용차 부품 특성 비교 >
상용차/승용차 부품 특성 비교


3. 주요 상용 부품업체별 전략 비교

1) 주요 상용차 부품업체 사업 현황

 상용차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들은 전문화되어 있으며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이는 상용차 부품시장이 승용차에 비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력이 요구되는 파워트레인/섀시 부품군에서 일부 상용 부품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이 높다.  상용차 엔진 전문업체에는 커민스(미), 웨이차이파워(중) 등이 있으며, 상용 변속기 전문업체에는 앨리슨(미), 이튼(미), 패스트기어(중) 등이 있다. 그리고 액슬/브레이크/서스펜션 등 주요 섀시부품에 특화된 업체로는 미국계 메리터, 와브코, 다나 등이 있으며 유럽계 크노르(독), 할덱스(스) 등이 있다. 시트 분야에서는 CVG(미), 시어스(미), 그램머(독) 등이 상용차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상용 전문 부품업체들은 규모의 경제 확보 및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용차뿐만 아니라 일반기계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따라서 상용 전문 부품업체들은 주로 중공업 성격이 강한 특징이 있다. 중국의 웨이차이, 유차이 등도 중공업기술 및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상용차 부품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주요 상용 부품업체 사업 현황 >
주요 상용 부품업체 사업 현황

2) 미국/유럽업체

① 사업전문화와 서비스사업 확대

 선진 부품업체들은 상용 부품사업을 전문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웨덴 브레이크 생산업체인 할덱스는 상용차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10년 승용 4륜 시스템 사업부를 보그워너에 2억5000만 달러에 매각하였다. 해당 사업부는 아우디 콰트로에 사용되는 4륜 구동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어 시장가치가 매우 높았으나 할덱스는 상용 브레이크에만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하였다. 할덱스는 매각 대금으로 상용차 브레이크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에 글로벌 R&D 센터를 확충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이번 R&D 센터는 글로벌 플랫폼에 적용되는 기반기술을 연구하며 신흥시장 연구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선진 부품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A/S와 컨설팅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상용차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부품업체의 매출도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A/S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교체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부품업체는 A/S 사업을 통해 매출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컨설팅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실제로 ZF, 크노르, 보쉬는 지난해 상용차 A/S 토탈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작사 올트럭스(AllTrucks)를 설립하여 독일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와브코는 올해 3월부터 북미에서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상용차 연비 개선, 사고방지 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상용차 부품업체의 서비스사업 다각화 사례 >
상용차 부품업체의 서비스사업 다각화 사례 출처: 각 사

② 전장기술 개발 강화

 상용차 안전규제 강화가 섀시 전장화 기술에 대한 투자를 촉진시키고 있다. 미국은 2011년에 대형 트럭의 제동거리를 기존 355피트에서 250피트로 30% 감소시키는 규제를 시행했으며, 차량자세제어장치(ESC) 장착의 의무화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은 차량자세제어장치(ESC)뿐만 아니라 긴급제동브레이크(AEB), 차선이탈경보장치(LDW)의 장착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응하여 와브코(미)는 레이더 기반의 충돌안전시스템 ‘On Guard’를 2012년에 선보였다. 온가드는 충돌경고시스템과 크루즈컨트롤 등이 결합된 ADAS 시스템이다. 또한 상용 브레이크 전문업체 벤딕스(미)는 센서 융합기술 확보를 위해 IT회사인 이테리스(Iteris)의 센서사업부를 2011년에 인수하였다.

③ 신흥시장 독자 진출 증가

 선진 부품업체는 200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단계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2009년 이전에는 현지 투자비용을 줄이고 부족한 영업 역량을 만회하기 위해 로컬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였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선진 부품업체들이 로컬 상용차업체와의 거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현지 경영 노하우를 습득함에 따라 합작사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여 자회사화 하거나 직접 투자 형태로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액슬 부품 생산업체인 다나는 2005년 둥펑자동차와 액슬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의 지분을 2011년에 1억2400만 달러를 주고 전량 인수하였다. 합작사를 통해 중국시장에서의 사업 운영 역량을 축적한 다나는 2013년 중국 허베이 지역에 단독으로 8120만 달러를 투자하여 신규 공장을 건설하였으며 2015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상용차 종합부품업체인 메리터가 지난해 상동웨이밍과 1996년부터 이어온 합작사의 잔여지분을 460만 달러에 전량 매입하는 등 선진 부품업체가 합작사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로컬 부품업체를 활용하여 제품을 납품해 오던 선진 부품업체가 단독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진 부품업체가 현지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와브코는 2011년 청도 지역에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센터를 설립하고 개발 프로세스 권한을 위임하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와브코는 품질은 유지하면서 현지의 저가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성공하였다. 기존 설계에서 과잉성능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여 단순화시키고 소재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저가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저가 브레이크 밸브 피스톤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처럼 중국에서 수주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온 결과 와브코의 중국 매출과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와브코의 중국 매출은 944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6.3%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3년에는 중국 매출이 1억9260만 달러로 연평균 19.5%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로 0.8%p 증가하였다.

< 신흥시장 진출 방안과 사례 >
신흥시장 진출 방안과 사례 출처: 각 사

3) 중국업체

① 대형화와 수직계열화

 중국 상용차 부품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부품업체들이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배경은 첫째 핵심 부품기술 내제화이다. 중국 상용차업체들이 점차 선진업체 부품 사용을 늘리고 있어서 로컬 부품업체의 협상력 약화 및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둘째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이다. 계열사간 장기적인 공급관계를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 관련 부품들 간의 협력으로 모듈 부품 설계 및 공급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셋째 원가절감이다. 계열화를 통해 부품업체는 유통마진과 거래비용을 감소시킴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웨이차이(■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용차 부품그룹이다. 디젤엔진을 전문으로 생산하던 웨이차이는 2007년 중국 상용차그룹 토치(火炬)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웨이차이는 변속기, 액슬, 램프 등 40개가 넘는 상용차 부품업체와 완성차업체를 흡수하여 수직계열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유럽 등 선진업체 인수에도 적극적이었다. 2010년 프랑스 디젤엔진 생산업체 보뚜앙(Baudouin)을 인수하였으며, 2012년에는 독일 유압부품 생산업체 린데(Linde Hydraulics)의 지분 70%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웨이차이는 2001년 1억 달러였던 매출규모를 2013년 94억 달러까지 증가시켰다.

< 웨이차이의 사업 현황 >
웨이차이의 사업 현황 출처: 웨이차이

② 독자 기술력 강화

 중국 부품업체의 엔진 기술은 유로 5 기준을 만족하는 수준이다. 유로 6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은 주로 커민스, 다임러 등 선진업체의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 변속기 기술에서는 중국업체가 12단 수동변속기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하였으나, 16단 변속기와 12단 AMT 제품은 주로 ZF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부품업체들은 선진기술 내제화를 목표로 자체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변속기 생산업체 패스트기어는 16단 변속기와 AMT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디젤엔진 생산업체인 유차이는 2011년 유로 6 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디젤엔진 시작품을 개발하였다. 이 제품은 아직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체 기술력 축적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③ 해외시장 진출 가속

 중국업체는 기술 수준이 선진업체보다 열위에 있으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술 요구 수준이 낮은 신흥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신흥시장 상용차업체도 중국 부품은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선진업체 부품보다 구조가 단순하여 현지 요구에 맞게 조정하기 쉬워 중국 부품을 선호하고 있다.  웨이차이는 아프리카 상용차조립업체인 에버스타(Ever Star)에 엔진을 공급하는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파워트레인 수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웨이차이의 엔진 수출량은 1만8000개로 2012년 대비 30% 증가하였다. 이처럼 해외 수주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웨이차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6.8%에서 2013년 13.7%로 급증하였다.


4. 시사점

 국내 부품업체는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상용차시장은 부품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상용차시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글로벌 상용차업체로 수주를 확대해 생산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부품업체가 상용차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파워트레인, 액슬 등 핵심부품의 성능을 강화하여 선진 부품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좁혀나가야 한다.  또한 국내 부품업체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 안정성 향상과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 상용차시장은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 특히 지난 금융위기로 선진시장이 위축되면서 일부 선진 부품업체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부품업체들은 A/S 시장에서 서비스사업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국내 부품업체들은 상용차 부품과 기술적 연관성이 높은 중공업계열 부품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1) 본 기고문에서 상용차시장은 버스/소형트럭을 제외한 중대형 트럭(6톤 이상) 시장으로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