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동차부품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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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자동차부품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최규재 / 국립 군산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자동차부품산업은 2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자동차의 성능과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자동차부품산업에 있어서의 대내외적인 환경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안전규제, 환경규제, 모듈화, 전자화 추세는 완성차업체 뿐만 아니라 우리 부품업체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에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우리 부품업계에서 세계적인 기술개발 추세에 맞추어 시급히 확보해야 할 주요 기술 개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자동차의 내구품질 향상기술 확보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J.D.Power에 의하면 2005년 초기품질지수는 현대가 110으로 업계 전체 평균 118을 상회하고 있으며 일부 차종은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04년 5월 평가에 의하면 현대자동차의 품질은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차급별 품질평가에서도 중형차 부문에서 소나타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초기 품질의 현저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2개월 후 2004년 7월에 발표된 내구품질지수인 VDS (vehicle dependablity study)에 따르면 조사대상 16개 업체 중 현대 13위, 대우 15위, 기아 16위를 차지하여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둘째, 자동차의 모듈화 및 전자화 기술개발을 들 수 있다. 자동차의 조립부품을 시스템 단위로 납품하는 방식인 모듈화는 완성차 조립에 필요한 2만여개의 부품을 30여개의 모듈부품으로 단순화시켜 가고 있다. 성능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세계적인 모듈화 추세에 따라 벤츠는 7-10개, 르노는 7개, 폭스바겐은 15개의 모듈로 완성차를 조립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2010년에는 자동차 전자화 비율이 37%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차량 지능화, 안전화, 저공해 차량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 부품 전자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미래형자동차 기술개발을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미래형자동차 기술은 세계적인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연료전지자동차 기술과 안전규제 및 편의성 향상을 위한 지능형자동차 개발을 들 수 있다. 세계 선진 자동차업체에서는 연료전지, 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를 단순이동수단에서 움직이는 사무실 개념으로의 전환을 위한 지능형자동차 기술 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국내 부품업체에서도 이에 대한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완성차업체만의 일이 아니라 부품업체에서 뒷받침이 되어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원화절상, 고유가, 원가절감요구 등과 같은 어려운 환경 하에 놓여있는 부품업체에서 독자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기술개발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이와 같은 상황 하에서 정부에서는 자동차 등 산업기술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단ㆍ중ㆍ장기적인 관점에서 공통핵심기술개발, 중기거점기술개발, 차세대신기술개발, 차세대성장동력 미래형자동차기술개발, 부품소재기술개발, 자동차기반기술개발 등 기술개발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부품업체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다음에 간략히 소개한다.
ㆍ공통핵심기술개발사업: 3년 이내의 기간에 단기적으로 시급히 개발해야 될 산업현장의 공통 애로적 기술개발사업으로 산업현장의 애로기술, 대학·연구소의 창업 대상기술, 벤처기업의 혁신적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는 사업
ㆍ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 선진국의 핵심기술 이전 기피와 각종 규제의 신설 등과 같은 기술보호주의 정책 추진에 대응하고 global sourcing 등 변모하는 완성차업체로부터의 부품개발 요구에 부응하여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의 독자설계/생산기술 등 자체적인 핵심기술 개발능력을 확보하고 선진부품 기술개발에 적극 대처하며 자동차부품의 독자 설계기술 확보 및 국제 경쟁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향후 5년 내외에 주력산업의 산업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핵심기술 및 엔지니어링기술, 시스템 통합기술 등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과 선진국에 기술의존도가 높은 수출전략품목 및 수입대체 시급품목 개발을 통하여 산업분야 별 거점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ㆍ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선진국의 환경 및 안전 관련 각종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통해 자동차 부품분야 수출의 획기적 증대를 도모하며 산ㆍ학ㆍ연의 공조체제 구축을 통해 개발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global sourcing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부품 기술개발로 기존에 국산화된 기술을 보완ㆍ발전시킴으로써 내수 위주에서 수출주도 품목으로 전환 가능한 품목의 개발과 부품업체의 주도 하에 완성차업체와 공동개발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제고시키는 사업
ㆍ자동차기반기술개발사업: 100km/2ℓ급, 저공해, 디지털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핵심부품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자동차기술개발을 위해 공통적으로 활용될 수 있고 파급효과가 큰 핵심기반기술을 에너지, 환경, 첨단, 소재분야로 나누어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
ㆍ차세대성장동력 미래형자동차기술개발사업: 국민소득 2만불 조기달성을 위하여 새롭게 출범한 사업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인 하이브리드ㆍ연료전지ㆍ지능형자동차 핵심 기술개발을 통하여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
이들 사업은 아래 표에 기술한 바와 같은 좋은 조건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도의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석박사 출신 고급인력 채용을 장려하기 위하여 2006년부터 중소기업이 주관하는 기술개발사업에서 기술개발을 위해 신규로 채용하는 석박사 인력에게 직접적인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등 많은 기술개발 지원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연금 지원 기준 | 주관기관 유형 | 기술개발 형태 | 출연금지원비율 | 비 고 |
---|---|---|---|---|
중 소 기 업 벤 처 기 업 | 공동기술개발 (산학, 산연, 산학연, 기업간) | 3/4이내 |
| |
단독기술개발 | 1/2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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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대기업, 연구소, 대학 등) | 공동기술개발 (산학, 산연, 산학연, 기업간) | 2/3이내 | 공동연구 형태별 출연금지원비율의 상세내용은 별도로 정함 | |
단독기술개발 | 1/3 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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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료 상환 비율 | 실시기업 유형 | 기술료 상환액 | 상환기간 | 비 고 |
중 소 기 업 | 정부출연금의 20% | 3년 균등분할 | 일시불 상환 시 40% 감면 | |
대 기 업 | 정부출연금의 40% | 5년 균등분할 |
지역혁신기관의 활용은 필수적
또한 정부는 부품업체의 기술개발, 공동설비이용 등 인프라구축을 위해 울산, 전북, 부산에 자동차부품혁신센터를 건립하고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기술혁신센터(TIC)를 통하여 대학, 연구소 등에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장비를 집적화하고 대학, 연구소의 고급인력을 활용하여 중소ㆍ중견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함으로써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동연구개발, 교육훈련, 정보제공, 창업지원, 장비활용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명 | 지역/대학 | 주요내용 |
---|---|---|
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 구축 | 울산 | ㆍ사업내용 : 자동차부품혁신센터 건립, 자동차부품소재단지 조성 및 모듈화단지 조성 ㆍ사업비/사업기간: 총2,173억원[정부: 1,195(보조 465, 융자 730)] /2002~2007년 |
전북 | ㆍ사업내용 : 자동차부품혁신센터 건립, 자동차부품단지 조성 및 게스트하우스 건립 ㆍ사업비/사업기간 : 총 1,045억원[정부: 779(보조 367, 융자 412)] /2002~2007년 | |
부산 | ㆍ사업내용 : 자동차부품기술지원센터 건립 ㆍ사업비/사업기간: 총177억원[정부: 보조 110)]/2004~2008년 |
자료) 산업자원부
따라서 우리 자동차부품업계에서 이들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투자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필요한 기술개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된 기관으로 필자가 소속된 국립 군산대학교 자동차부품기술혁신센터(TIC)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대학교 자동차부품기술혁신센터는 1999년도에 설립되었으며, 자동차부품 중 섀시부품의 진동피로내구 신뢰성 평가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VDS 평가에서 한국자동차의 내구신뢰성 평가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자동차부품의 내구신뢰성 평가가 단품시험에서 모듈화 부품 시험 등으로 바뀌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중소기업에서 독자적으로 보유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 구축과 시험평가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관련 기업의 시험평가, 기술개발, 실무자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래 표에는 군산대학교 TIC가 보유하고 있는 주요 장비를 나타낸 것으로 실비 수준의 저렴한 시험비용, 신속한 대응, 필요기술 지원 등의 장점으로 인하여 활용도가 증대되고 있다.
시험평가장비 | 시험 항목 |
---|---|
6축 가진내구시험기 | 차량 부품의 내구시험 및 실차 조건 재현시험 |
복합현가시험기 | 차량현가부품 및 모듈의 성능 내구시험 |
내구성시험기 | 각종 부품의 내하중, 가속내구, 피로파괴시험 |
비틀림내구시험기 | 각종 부품의 비틀림내구 및 피로시험 |
내후성시험기 | 각종 섬유, 고무, 플라스틱의 내후 및 광폭시험 |
복합부식시험기 | 차량 및 기계부품의 내부식성시험 |
X선결함검사장치 | 기계 용접부 및 금속조직의 미세결함 탐상 |
정적강도시험기 | 각종 재료의 인장, 압축, 굽힘 등 기계적 특성시험 |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그동안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왔으며 가격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세계자동차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부품업계에서 겪고 있는 고유가, 원화절상, 원가절감요구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정부의 각종 연구개발 지원제도 활용과 지역혁신기관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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