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동차산업의 최근 동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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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동차산업의 최근 동향과 전망
안상훈 선임조사역 / 한국수출입은행
Ⅰ.머리말
세계 자동차시장은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다. 미국의 '빅3' 중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Chrysler)가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각국의 자동차업체들도 위기 극복을 위해 감산, 감원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업체간의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세계자동차업계의 판도가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경제호황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왔으며,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08년에는 러시아가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 각국 자동차업체들도 대부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이제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자동차시장도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현재 심각한 판매부진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자동차시장이 지속적인 침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러시아가 유럽 최대의 인구 대국이며 자동차 보급률이 아직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성장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앞으로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는 시장 확보를 위한 업체간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러시아 자동차시장(승용차 및 LCV[경상용차] 시장)의 현황 및 특징,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시장동향과 전망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도 모색해 보고자 한다.Ⅱ. 러시아 자동차시장 현황
1.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성장
최근 수년간 세계 자동차시장은 미국, 일본, 서유럽 등 기존 자동차 대국들을 대신하여 중국, 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특히 러시아는 2004년 이후 최근 5년간 자동차 판매대수가 연평균 약 20% 증가하여 브릭스(BRICs)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러시아 자동차시장이 이렇게 급속히 성장하게 된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된 데 기인한다. 아울러, 소비에트 시대와 체제전환기를 거쳐 2000년대 초반까지 지속된 경제불황으로 인해 억제되어 왔던 소비욕구가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크게 분출되고, 금융기관의 자동차 할부금융 제공 확대와 루블화 강세로 인해 수입자동차에 대한 구매력이 크게 증가한 것도 러시아 자동차시장이 급성장하게 된 주요 원인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연도별 자동차 판매 추이> (단위 : 천대)구분 | 2004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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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수 | 1,462 | 1,565 | 1,995 | 2,604 | 3,030 |
증감률 | 18.4% | 7.0% | 27.5% | 30.5% | 16.4% |
2.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특징
가. 외국 자동차업체들의 시장확대 견인 최근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성장은 러시아 국내 자동차업체가 아닌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견인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의 외국 브랜드 신차 판매대수는 2004년 약 41만대에 불과하였으나 2005~2007년 기간중 연평균 약 59%의 급증세를 보였다. 2008년에도 그 폭이 둔화되기는 하였으나 증가세를 이어감으로써 외국 자동차업체의 신차 판매대수가 2004년 대비 약 4배 이상 증가된 208만대를 기록하였다. 그 결과 2004년 27.9%에 불과하던 외국 자동차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2008년에는 약 68.7% 수준으로 크게 상승되어 현재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산 자동차 판매 및 시장점유율 추이> (단위 : 천대)구분 | 2004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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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판매대수 | 1,462 | 1,565 | 1,995 | 2,604 | 3,030 |
외국산 자동차 (시장점유율) | 408(27.9%) | 612(39.1%) | 1,020(51.1%) | 1,645(63.2%) | 2,081(68.7%) |
업체명 | 2007년 | 2008년 | 증감률 | 시장점유율 |
---|---|---|---|---|
AvtoVAZ | 657 | 656 | -0.2% | 20.7% |
GM | 279 | 378 | 35.8 | 11.9% |
Hyundai주) | 230 | 292 | 26.8 | 9.2% |
Toyota | 163 | 229 | 40.9 | 7.2% |
Ford | 195 | 224 | 14.7 | 7.1% |
Nissan | 125 | 160 | 27.8 | 5.1% |
VW | 83 | 157 | 89.8 | 5.0% |
Mitsubishi | 99 | 117 | 18.5 | 3.7% |
Honda | 40 | 100 | 149.4 | 3.2% |
UAZ | 62 | 71 | 13.6 | 2.2% |
3. 최근 러시아 자동차시장 판매동향
가. 2008년 4/4분기 이후 급속한 감소세 러시아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4/4분기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실업률이 상승하고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잠재적 수요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외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은행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의 취급을 중단하고, 루블화 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감소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09년 들어 자동차 판매가 더욱 감소하여 1~5월 중 판매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약 47%나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국산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30여개 차종의 신차 구매고객에 대하여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하였으나, 아직 별다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2009. 1∼5월중 자동차 신차(LCV 포함) 판매현황> (단위 : 천대)업체명 | 2008. 1~5월 | 2009. 1~5월 | 증감률 |
---|---|---|---|
AvtoVAZ | 274 | 151 | -44.8% |
GM | 149 | 70 | -53.2% |
Ford | 87 | 48 | -44.9% |
VW | 46 | 44 | -4.4% |
Nissan | 66 | 38 | -41.8% |
Toyota | 77 | 35 | -53.8% |
Hyundai | 85 | 32 | -62.1% |
Renault | 46 | 29 | -36.1% |
Kia | 41 | 25 | -38.4% |
Daewoo | 43 | 23 | -45.0% |
Mitsubishi | 47 | 15 | -67.2% |
Honda | 29 | 13 | -53.7% |
합계 | 1,220 | 645 | -47.1% |
Ⅲ. 국내 자동차업체 동향
러시아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외국 자동차업체들에게 점차 시장을 잠식당해 왔다. 투자 부족으로 인해 신차를 개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식 모델의 저가 자동차만으로는 기술력과 다양한 디자인 및 자금력을 앞세운 선진 글로벌기업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외국 브랜드차의 조립생산을 확대하거나,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 기술개발 등을 통해 꾸준히 생존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인해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판매부진 및 자금사정 악화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일시 공장가동 중단, 조업단축, 대규모 인원감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채무상환 및 운전자금 조달을 위해 정부로부터 대규모의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1. AvtoVAZ
AvtoVAZ사는 국영무기수출회사인 Rosoboronexport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최대의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로서 현재 Lada Niva, Kalina, Riva, Priora 등 다양한 자체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8년 기준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약 20.7%를 점유하고 있다. AvtoVAZ는 2007년 12월 해외의 전략적 파트너로 프랑스 르노자동차를 선정하고 르노자동차와 지분 매각, 공동 마케팅 및 기술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하였다. 당초 지분매각 없이 부품 및 설비 부문에 대해서만 외국 자동차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노후화된 장비와 디자인으로서는 독자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르노자동차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3월 양자간 지분매매계약이 체결되었으며, 또한 AvtoVAZ는 3.2억달러를 지급하고 르노자동차의 Logan 및 Logan VAN 모델의 기반기술(Platform Technology)과 2개의 엔진 생산라이센스를 인수하게 되었다. 한편, AvtoVAZ는 2008년 4/4분기 이후 판매부진과 자금사정 악화 등 경영상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사는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누적됨에 따라 2008년 12월 하순부터 2009년 2월 2일 까지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2008년 12월말부터는 부품대금의 70%를 어음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결제방식을 변경함으로써 납품업체들이 반발을 가져와 만성적인 부품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3월 금년 생산목표를 전년대비 약 36% 감소된 59만대로 하향 조정하였다. 또한, 판매 급감과 차입금 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상태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약 7.5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2. GAZ 그룹
GAZ는 러시아 최대 재벌인 알렉 데리파스카(Oleg Deripaska)가 소유하고 있는 Basic Element 그룹 계열사로 자체 모델인 Gazel과 Volga 모델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동사는 2008년 4/4분기 이후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누적됨에 따라 일시 가동중단, 조업단축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이는 주력 모델인 소형자동차 Gazel의 판매가 급격히 하락하였기 때문이다. 그 동안 Gazel 모델 판매의 약 60% 정도가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금융위기로 은행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판매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08년 10월에는 부품 납품업체에 대해 지불유예를 요청하였으며, 일부 납품업체는 대금지급 소송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동사는 2009년 4월 수요 감소 및 루블화 약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신규 모델인 Sobol의 생산을 중단하였다. 한편, 동사는 현재 자금사정이 매우 어려운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동사는 2007년 2월 캐나다계 자동차부품 제조회사인 Magna International사의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지분인수를 포기하고 동 지분을 채권자 앞으로 양도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2009년 2월 대규모의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GAZ사가 발행하는 채권을 국영은행을 통해 매입하는 방식으로 약 200억 루블(약 6.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2009년 1월말 기준 동사의 차입금 총액은 400억 루블(12.9억 달러)로 이중 약 300억 루블(9.6억 달러)이 단기채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동사는 2009년 5월 캐나다 Magna International, 러시아 국영은행 Sberbank와 공동으로 GM의 독일 자회사인 Opel사 인수에 참여하였는데 동사는 자금여력이 없어 지분인수에는 참여하지 않고 인수 후 자동차의 생산을 담당하는 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3. Sollers 그룹
Severstal-Avto 그룹 계열사로 자체 모델인 UAZ와 경차 Oka 이외에 이태리 피아트(Albea, Doblo모델) 및 쌍용자동차(Rexton, Actyon, Kyron) 모델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동사는 2006년 여름부터 인기없는 국산 경차 Oka모델의 생산을 완전히 중지하였다. 2006년 12월부터 이태리 피아트와 라이센스계약을 체결하고 Albea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2007년부터는 쌍용자동차에 4.8억 달러를 지급하고 Rexton, Kyron, Actyon 모델을 조립생산하여 오고 있다. 동사는 러시아 국내 자동차업체 중에서 가장 경영이 안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판매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자금사정도 크게 악화되었다. 특히 ZMA공장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 2억 달러를 투자하고, 조립자동차 부품의 수입가격이 인상됨으로써 부채가 2008년 하반기에만 약 3억 달러나 증가하였다. 2008년말 기준 총부채가 약 7.4억 달러로 동사는 부채상환 및 운전자금 조달을 위해 러시아 정부에 약 100억 루블(3.2억 달러) 규모의 자금지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4. TagAZ
TagAZ는 현대자동차의 조립생산업체로 자체 모델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주로 현대자동차의 Accent, Sonata 및 Santa Fe 모델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동사는 현대자동차가 2008년 상트 뻬쩨르부르크에 신규 공장건설에 착공함에 따라 최근 ‘탈현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2008년 9월에는 중국 Chery사의 Fora 모델을 자사 브랜드 Vortex Estina라고 하는 모델로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2009년 3월에는 TagAZ Korea에서 개발한 자체 모델 C-100을 공개하기도 하였다. 또한 동사는 2006년 5월 한국에 TagAZ Korea라는 R&D 회사를 설립하였으며, 2007년 2월에는 TagAZ Korea를 통해 쌍용자동차의 Korando 및 Musso 조립생산 권한을 취득하여 현재 모기업인 러시아 TagAZ에 CKD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동사는 2008년 상반기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약 2배의 생산증가를 보였으나, 2008년 10월부터는 자동차시장의 수요 급감과 동사의 판매가격 인상 조치로 인해 주력 모델인 Accent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동사는 2008년 10월부터 자금사정이 악화되기 시작하여 12월에는 급여지급이 미루어지고, 2009년 1월에는 자금부족으로 부품 통관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또한 동사는 2008년 11월 직원 8,500명 중 약 3,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5. Izh-Avto
러시아 SOK그룹 계열사로 자체 모델인 Oda, AvtoVAZ에서 생산이 중지된 구식 Lada 모델 등을 생산해 왔으나, 현재는 러시아 브랜드로는 Lada2104 모델만 생산하고 주로 기아자동차 모델(Spectra 및 Sorento)을 CKD방식으로 조립생산하고 있다. 동사는 연산 22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2008년 생산량은 약 6만4000대에 그쳤다. Izh-Avto는 최근의 극심한 판매 부진과 루블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기아차 조립생산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현재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동사는 기아자동차에 수입단가 인하를 요구하였으나 기아자동차가 이를 거절한 바 있으며, 현재 총 3.5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2008년 초부터 대주주인 SOK그룹은 동사를 러시아 국영자동차생산업체인 AvtoVAZ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여 왔으나 아직까지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각협상이 중단되었다는 정보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동사의 AvtoVAZ 매각이 성사될 경우 Izh-Avto 공장에서는 르노자동차나 닛산자동차가 생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6. 기타 업체
기타 러시아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Avtotor와 SeAZ가 있다. Avtotor는 러시아 본토와 떨어져 있는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공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1997년 이래로 BMW, GM(Hummer, Chevrolet, Cadillac모델), 기아자동차(Ceed모델), 중국 Chery 등 7개 브랜드, 27개 모델의 외국 브랜드 자동차를 조립생산하고 있다. 한편 SeAZ사는 Avtokom그룹 계열사로 경차인 Lada Oka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다. <러시아 국내자동차 생산업체 현황> (단위 : 천대)업체명 | 공장 | 주요 생산모델 | 생산대수(200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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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toVAZ | Togliatti, Roslada, Moscow | Lada 등 (자체모델) | 856 |
GAZ | Nizhniy-Novogorod | Volga, Gazel(자체모델), Sobol | 245 |
Sollers | Ulyanovsk, Chelnye | UAZ(자체모델), Lada, 쌍용차 | 120 |
TagAZ | Rostov | 현대차, 쌍용차, Chery | 107 |
Izh-Avto | Izhevsk | Izh Oda(자체모델), Lada(Riva), 기아차 | 64 |
SeAZ | Serpukhov | Lada Oka | 1 |
Avtotor | Kaliningrad | BMW, 기아차, GM(Chevrolet, Hummer, Cadillac), Chery | 109 |
Ⅳ. 자동차부품업계 동향
러시아 자동차산업은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간에 수직적으로 통합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는 약 200여개의 부품업체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은 러시아 완성차업체에 OEM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들 중 약 5%만이 현지진출 외국 자동차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는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그 동안 러시아 국내 자동차생산업체들은 부품을 대부분 자체적으로 조달하여 왔으며,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부품을 주로 수입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러시아 완성차업체들의 현지 부품조달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 부품업체들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부품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품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고, 글로벌 부품업체들도 외국 자동차업체들의 잇따른 러시아 현지공장 건설로 향후 자동차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 러시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 정부가 현지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에게 투자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조건으로 5년 이내에 부품의 50%를 국산화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도 자동차부품의 현지조달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완성차 생산공장 투자시 제공하던 특혜관세 혜택을 자동차부품 생산시설 투자시에도 부여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연도별 자동차 생산 추이>구분 | 2004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
생산대수 | 1,298 | 1,260 | 1,390 | 1,520 | 1,671 |
증감률 | 7.9% | -2.9% | 10.3% | 9.4% | 9.9% |
업체명 | 주요 생산부품 | 주요 공급처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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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tel Vrede-stein(네덜란드) | 타이어 | AvtoVAZ,GAZ, UAZ,KamAZ | - 2006. 12월, Moscow Tyre Plant 합병 - 러시아 내 3개 생산공장과 1개 부품판매회사(AV-TO社) 보유 |
Bosch(독일) | 점화플러그,엔진제어장치,연료분사장치 | GAZ, AvtoVAZ,GM-AvtoVAZ,ZMZ, KamAZ | - 모스크바, 상트 뻬쩨르부르크에 부품공장 설립 계획 - Saratov지역에 자회사 보유 |
Faurecia(프랑스) | 시트, 인테리어,도어, 음향장치 | Peugeot-Citroen | - Peugeot-Citroen 자회사 - 2008.3월, 2010년까지 2개 생산시설 가동 계획 발표 |
Knorr-Bremse(독일) | 브레이크장치 | KamAZ | - 2008.10월, 타타르스탄공화국에 KamAZ와 Joint Venture 설립 |
Magna Int'l(캐나다) | N/A | GAZ Group,AvtoVAZ, VW | - 2011년까지 1.3억 달러 투자하여, 상트 뻬쩨르부르크에 부품공장 건설 계획 |
Michelin(프랑스) | 타이어 | Renault-Avto Framos | - 모스크바 인근 부품공장 설립(1.6억 달러 투자, 04.7월 가동) - 2006년 타이어 132만개 생산 |
Tenneco(미국) | 배기장치 | AvtoVAZ,GM-AvtoVAZ, Ford,Renault-Avtoframos | - 2003년 사마라(Togliatti)에 첫 생산 공장 설립 - 2007.9월 상트 뻬쩨르부르크 생산공장 가동 개시 |
ZF Friedrichshafen(독일) | 수동변속장치,트랜스퍼케이스,클러치 | KamAZ | - 2005년, 타타르스탄공화국에 KamAZ와 JV(ZF Kama) 설립 - 2010년까지 1.6억 유로 투자, 공장증설 계획 |
Avtoagregat(러시아) | 에어필터,브레이크장치 | UAZ, GAZ,KamAZ, Ford | - Avtokom사의 자회사 |
ZMZ(러시아) | 엔진 | UAZ, GAZ | - 러시아 Sollers자동차그룹 자회사 - 2006년말, 이태리 Fiat Powertrain Technologies社와 JV 설립, 1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 발표 |
Ⅴ. 전망 및 시사점
1. 시장 전망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2009년 들어 더욱 급속하게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2009년 1~5월 중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약 47%나 감소되었으며, 이 같은 추세는 2009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러시아의 2009년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최저 25%에서 최대 50%까지 감소하여 전체 시장규모가 2006년 수준(약 190만대)까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전망은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상승하고 소득이 감소됨에 따라 잠재적 수요자들이 신규 구매를 기피하고 있고, 금융기관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중단과 루블화 약세로 인해 구매력도 크게 약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경제가 국제유가 회복 지연으로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마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러시아 자동차시장은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는 인구 1억 4200만명으로 유럽 최대이고, 자동차 보급률도 2007년 기준 인구 5.1명 당 1대 수준으로 미국, EU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동유럽 국가들보다 상당히 낮다. 따라서 러시아 경제가 본격 회복될 경우 자동차시장의 추가적인 성장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PwC는 러시아 자동차시장이 2011년까지는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나, 2012년 이후에는 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PwC는 러시아의 자동차 보급률이 2025년까지 인구 2.5명 당 1대 수준으로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별 자동차 보급률 비교(자동차 1대당 인구, 2007년)>미국 | 서유럽 | 체코 | 폴란드 | 헝가리 | 한국 | 러시아 |
---|---|---|---|---|---|---|
2.3 | 2.0 | 2.4 | 2.6 | 3.3 | 4.0 | 5.1 |
2. 시사점
러시아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업체들 간에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와 시장 선점을 위해 앞 다투어 러시아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수입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세율(25%)을 감안할 때 완성차 수출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글로벌자동차업체들은 현지생산 자동차의 품질 개선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러시아 정부는 GM의 독일 자회사인 Opel 자동차를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기존 국영자동차업체인 AvtoVAZ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자국 자동차산업 육성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는 러시아 국내 자동차업체와 글로벌 자동차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중소형 자동차를 중심으로 러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여 왔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가 품질 면에서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미국, 유럽 및 일본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은 러시아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와 시장 선점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러시아 소비자들은 구매력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자동차를 구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9년 1∼5월중 신차 판매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등 그 동안 중소형 자동차에 강세를 보여 온 외국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이 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러시아경제가 세계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서게 되면 러시아시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업체간 본격적인 경쟁이 진행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도 서둘러 현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생존을 위한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완성차업체와 함께 우리나라 부품업체들의 동반 진출도 필요할 것이다. 자동차부품의 모듈화, 부품 현지조달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및 고객 애프터서비스 제공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면 완성차업체와 함께 부품업체들의 동반 진출도 필수적일 것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들은 향후 러시아의 자동차생산량 증가로 부품 수요가 커질 것에 대비하여 러시아에 신규 부품공장을 건설하는 등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부품업체들도 현지공장 건설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업체들은 우리나라 완성차업체에 대한 납품을 통해 안정된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동시에 현지 러시아 국내 자동차업체 및 글로벌 자동차업체로의 판로확대 모색도 가능할 것이다. <자료 : 한국수출입은행, 수은해외경제 2009. 7월호 게재 기사 요약>- 이전글자동차부품산업의 경영성과 분석 및 신 성장전략 0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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