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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 멕시코 신공장 준공하며 글로벌 생산 영토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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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8회 작성일 26-02-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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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조명 부품 전문 기업인 에스엘(SL)이 멕시코 현지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은 지난 13일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 로지스틱 II(Logistik II) 산업단지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투자는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북미 생산 확대 기조에 발맞춰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현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준공된 에스엘 멕시코 신공장은 총 14,00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투자 금액은 약 75,000만 페소, 한화로 약 613억 원에 달한다. 공장 내부에는 연간 최대 100만 개의 헤드램프 모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12개의 최첨단 생산 라인이 갖춰졌다. 에스엘은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현지에서 약 5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엘의 이번 멕시코 진출은 북미 시장 내 완성차 고객사들의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를 포함해 앨라배마와 조지아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체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근거리에서 고품질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에스엘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 에스엘은 현대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BMW 등 글로벌 브랜드에도 램프 모듈을 직접 공급하며 공급처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계획이다.

에스엘은 1954년 삼립자동차공업주식회사로 시작해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자동차 부품 산업의 산증인이다. 1976년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에 헤드램프를 독점 공급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이후, 현재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물론 사이드미러 등 다양한 외장 부품을 아우르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자회사로는 백미러 전문 기업인 에스엘미러텍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명 계열사인 에스엘라이팅을 흡수합병하며 통합 조명 사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에스엘은 이번 멕시코 신공장을 거점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