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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자동차산업 - 수출과 해외생산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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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
댓글 0건 조회 215회 작성일 13-12-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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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자동차산업 - 수출과 해외생산 확대 전망

김준규 부장 / 한국자동차산업협회김준규 부장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4년 자동차산업은 국산차 내수는 전년수준에 그치지만 수출은 3.2% 증가해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글로벌화는 더욱 진전되어 해외생산은 44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13년 국내외 리스크요인으로 내수, 수출 부진

 2013년 국산차 내수판매는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부담, 수입차 시장잠식에다가 공급차질까지 겹쳐 전년비 0.8% 감소한 140만대로 2년 연속 감소가 예상된다. 전년말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선수요로 연초부터 감소세로 출발해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상반기 내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2월 한국지엠의 트랙스와 쌍용 투리스모, 3월 현대 맥스크루즈, 4월 기아 카렌스, 10월 기아 쏘울, 11월 현대 제네시스 등 6개 신차가 나왔으나 양판차종이 아니어서 신차효과는 비교적 크지 않았다.  연간 승용차 판매는 115만대로 2.0% 감소가 예상되며, 반면 상용차는 25만대로 5.5% 증가가 예상된다. 승용차 중에서는 SUV와 미니밴은 신차효과로 각각 14.3%와 31.5% 증가하지만 경형, 소형, 중형은 10% 정도의 감소가 예상된다. 상용차는 지난해 유로5 적으로 인해 위축된 수요가 금년 나타나고 건설투자 증가에 힘입어 5.5%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다마스, 라보 등 경상용차는 2014년 단종을 앞두고 판매가 40% 이상 급증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하였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엠, 쌍용은 선전했으나 현대, 기아, 르노삼성을 부진했다. 한국지엠는 SUV 트랙스 신차효과와 경상용차 판매급증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쌍용은 코란도 시리즈의 호조로 전년비 34%나 증가했다. 반면 현대와 기아는 생산차질도 있어 1~3%씩 감소해 수입차를 포함한 양사의 점유율이 72%대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 월별 국산차 내수판매 실적(’12.1~’13.10) >
< 업체별 내수판매점유율(’13.1~10) >
월별 국산차 내수판매 실적(’12.1~’13.10)업체별 내수판매점유율(’13.1~10)

수출은 원고-엔저 등 해외여건 악화로 2.2% 감소

 수출은 전년비 2.2% 감소한 31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3월 이후 주요업체의 주간 연속 2교대제 전환과 관련해 생산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시장은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의 부진으로 당초 전망보다 낮아진 전년비 2.5% 증가로 수출여건이 다소 악화되었다. 특히 2012년 10월부터 진행된 원고-엔저는 일본차와 경쟁하는 국산차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7월까지 비교적 큰 폭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쌍용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와 한국지엠은 약 5% 감소세를 보였으나 르노삼성은 유럽시장 침체 영향과 SM3의 닛산 수출물량 종료로 약 28% 감소하였다. 반면 쌍용은 코란도C의 글로벌 판매본격화와 러시아, 중남미 확대로 1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EU 수출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미국시장의 회복 속에서 고연비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고 한국지엠의 스파크, 트랙스 수출이 호조를 보여 6.4% 증가한 74만대가 예상된다. EU 수출은 한-EU FTA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과 트랙스, 스파크, 모닝 수출로 5.9% 증가한 42만대가 예상된다. 반면, 동유럽은 경기부진으로 인한 수요위축으로, 브라질시장은 공업세 부과와 현대의 현지공장 가동으로, 중동지역은 이집트, 이라크, 이란 등의 정치상황 불안으로 동 지역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 업체별 자동차수출 실적(’13.1~10) >
< 지역별 자동차수출 비중(’13.1~10) >
업체별 자동차수출 실적(’13.1~10)지역별 자동차수출 비중(’13.1~10)

2014년 국산차 내수 140만대로 전년수준 전망

 2014년 경기는 미국 출구전략 영향과 가계부채 부담 등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라 국내경기도 3.7% 성장으로 전년(2.8% 성장)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회복에 따라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한-미FTA에 따라 대형차의 개별소비세가 1% 낮아질 예정이다. 수입차 시장잠식과 경상용차 단종,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2014년 국산차내수는 전년수준인 14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유가 안정화와 전기차 출시, 그리고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고연비 디젤모델을 포함한 수입차가 추가적으로 국산차 수요를 잠식하고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부담이 특히 중산층 이하 수요를 제약할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5년부터 시행되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하반기부터 차급별 판매동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3년 자동차산업 실적과 2014년 전망
2013년 자동차산업 실적과 2014년 전망  차종별로는 승용차는 0.7% 증가한 116만대, 상용차는 3.2% 감소한 24만대로 전망된다. 신차는 2013.11월 출시된 현대 제네시스가 본격 판매되고 LF쏘나타, 기아 카니발, 쏘렌토R 등에 불과해 신차가 예년에 비해 적다. 차급별로는 신차가 있는 중형과 미니밴, SUV는 호조를 보일 전망이지만, 소형, 경형은 감소가 예상된다. 대형은 신형 제네시스와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시행이전 선수요가 예상되지만 수입차 시장잠식으로 16만대로 전년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상용차의 경우 설비 및 건설투자가 소폭 회복되지만 2013년 말 경상용차 단종을 앞두고 발생한 선수요 등으로 트럭은 2.8% 감소한 17만 5천대, 버스는 4.3% 감소한 6만 5천대가 예상된다.  한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2013년 현대 아반테, 쏘나타와 기아의 포르테와 K5, 한국지엠의 알페온 등 5개종의 하이브리드가 판매되었는데 조만간 아반테와 포르테 하이브리드가 없어지고 K7과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전기차는 2011년 출시된 기아의 레이와 2013.10월 한국지엠 스파크, 11월 르노삼성 SM3가 나왔으며, 2014년에 기아 쏘울이 출시되어 선택폭이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2013년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차 25,000여대, 전기차 200여대에 불과해 당초 기대에 비해 다소 저조한 모습이다.

수입차 판매 14.6% 증가한 18만대, 승용차점유율 13.4% 전망

 수입차 판매는 전년 15만 7천대에서 16.6% 증가한 18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수입차점유율이 2013년 11.8%에서 2014년 13.4%로 높아질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내수가 부진한 데도 수입차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소형 신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FTA에 따라 가격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2014.7월 1,500cc 초과 관세 0%).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첫째 독일차가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2013년 독일차가 71.2% 차지해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둘째, 수입차 중 경유차가 60%를 넘었다. 상위판매 10개 중 6개가 경유사용 고연비차가 선택되었다. 셋째, 3,000cc 초과급에서 수입차가 37%나 차지했으며, 5천만원 이상급에서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많았다. 이는 수입차가 대형차급에서 상당부분 수익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2014년 내수시장 영향요인
2014년 내수시장 영향요인

완성차수출은 3.2% 증가, 부품 포함한 수출액은 778억불로 사상 최대전망

 전년에 감소세를 보였던 자동차수출이 2014년에는 소폭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세계 자동차수요 증가세, 한-EU FTA 추가 관세인하,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가치 상승, 신형모델 투입 등으로 3.2% 증가한 320만대로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  우선 세계 자동차수요가 4.8% 증가해 증가폭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경기회복에 따른 꾸준한 수요지속으로 3.1% 증가하고, 지난 6년간 감소세를 보여왔던 서유럽시장이 1.2%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중국이 내륙지방의 성장세 지속으로 12.4% 증가하고,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핵협상으로 사실상 수출이 중단된 이란으로의 수출재개와 대만 수출확대, FTA로 터키와 콜롬비아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2014년 글로벌 주요 시장별 수출 출시 모델
2014년 글로벌 주요 시장별 수출 출시 모델  반면,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의 경기위축 가능성, 주요 경쟁업체의 고연비 소형차 개발강화 등은 부정적 요인이다. 또한 한국지엠의 경우 주간연속 2교대 도입과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 확대전략도 수출확대를 제약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대미 수출은 고연비 소형차 선호도 증가, 한국차의 신뢰도 향상, 신차투입 등으로 5% 증가한 78만대가 예상된다. EU는 경기회복과 한-EU FTA에 의한 가격경쟁력 향상(2014.7월 1,500cc 초과 관세 0%), 트랙스, 모닝 등 호조세에다가 신형 제네시스 출시 등으로 소폭 증가한 43만대가 예상된다. 반면 아시아, 중남미, 태평양 지역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전반적인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아3공장(연산 30만대) 준공과 현대3공장 증설(15만대) 등으로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2014년 수출시장 영향요인
2014년 수출시장 영향요인  2014년 부품을 포함한 수출액은 완성차와 부품이 모두 증가하여 전년비 4.3% 증가한 778억불에 이를 전망이다. 완성차 수출액은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가격 상승으로 4.5% 증가한 510억불로 전망된다. 국산차의 브랜드가치 형상과 중대형 승용차 및 RV의 수출비중 증가로 평균 수출가격은 2013년 14,400불에서 2014년에는 15,000불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자동차부품도 해외생산 증가와 글로벌 메이커로의 부품공급 확대 등으로 3.9% 증가한 268억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생산 확대와 국내 자동차산업의 과제

 2014년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은 전년비 6.3% 증가한 44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이 약 200만대에 접근하고 미국, 인도가 각각 80만대와 70만대 이상, 신공장인 브라질이 20만대 이상 생산-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해외생산 확대는 한국차의 글로벌 입지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첫째 기업의 환위험을 획기적으로 축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통상마찰 위험도 크게 낮췄다. 둘째, 미국과 EU 등 주요시장점유율을 9%대와 6%대로 끌어올리는 등 선진시장 확대에 기여했으며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선점효과를 올렸다. 셋째, 부품업체와의 동반진출을 통해 부품수출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켰다.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한 국산부품의 품질과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됨으로써 국내 부품업계는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기타 완성차업체로의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국내외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에서는 국내시장의 한계와 수입차 시장잠식, 해외시장에서는 원고-엔저, 경쟁업체의 고성능 소형차 출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본격 출시 등으로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업계는 합리적인 노사관계에 기초한 국내 생산기반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내외 거점간 상호보완, 부품공급, 연구개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