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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자동차부품산업 동향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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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
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14-06-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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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자동차부품산업 동향과 시사점

1. 자동차부품 시장 개요

1) 시장 규모

○ 미국의 자동차부품 시장 규모는 분석 기관별로 상이하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BIS World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3060억 달러에 이르고 있음.  - 2009년 금융위기 및 빅3 업체들의 파산 위기로 인해 자동차부품산업 역시 위기를 겪었으나 2011년 이후 경기 회복 및 자동차산업의 부활에 힘입어 매년 2.6% 가량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임. 또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3.7%씩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됨. 완성차업체의 경량화 과제 및 방향 * 자료원 : IBIS World ○ 이 중 미국 내에 공장을 보유한 외국 자동차부품업체의 점유율은 약 30% 수준으로 주로 독일, 일본계 부품업체들이 주류를 이룸.  - 독일계 부품업체들은 15년 전 DaimlerChrysler나 BMW 공장에 납품하기 위해 미국에 진출했다가 이들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독일 특유의 최신 기술력으로 미국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미국 내 다른 고객 확보에 성공함.  - 외국계 완성차회사들의 현지화 전략에 따라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 시 자국 부품회사들이 동반 진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외국 자동차부품업체의 점유율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2) 시장 동향

○ 완성차업체의 납품업체 수는 오히려 축소  - 원가 절감을 위한 글로벌 소싱이 확대되고 있으나, 품질 관리를 위한 부담을 덜기 위해 납품업체 수는 오히려 축소되는 추세 ○ 신규 연비 기준 도입으로 친환경 자동차부품 수요 확대  - 신규 연비 기준 : 미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업체는 2009년 기준 27.3mpg인 평균 연비를 2016년까지 35.5mpg(ℓ당 15.0km대)로 개선해야 함.  - 연비기준 준수를 위해 GM, Ford 등 완성차업계에서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자동차부품 수요가 커질 전망  - 저연비 고효율 자동차부품 선행 개발로 미국 OEM의 수요에 조기 대응 필요 ○ 유망 친환경 자동차부품으로는 직분사 엔진, 듀얼클러치, 공회전 방지장치, 공랭식 개폐시스템, 엔진냉각장치의 효율을 높인 워터펌프, 고연비 타이어, 차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고장력 강판 등이 꼽힘. ○ 운전자 안전을 위한 부품인 후방카메라와 에어백 등의 수요 확대  - 2014년까지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 후방카메라 장착 의무화 규제안이 현재 미 의회를 통과한 상태이며 미 도로교통안전청이 측면 에어백 장착 의무 규제를 발표함에 따라 에어백 수요 증가 예상  - 2013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돼 2018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될 계획으로, 에어백시장은 약 5억 달러 추가 확대 예상 ○ 원가 절감을 위한 납품단가 인하 압력 가중  - 저가 중국산 수입이 확대되고 전장 제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부품은 인하 압박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됨. ○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업체 간의 협력관계가 공동개발 관계로 변화되고 있음.  - 완성차가 사양을 제시하고 공급업체가 개발을 담당하는 승인도면 방식이 증가됨(승인도 방식 : 70%, 위탁도면(대여도면) 방식 30%).  - 공급업체 선정방식도 가격경쟁 위주의 입찰방식이나 계열사 위주 발주방식에서 벗어나 개발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를 선정하는 추세임(경쟁적 개발방식 64.3%, 계열사 위주 발주 23.8%, 가격경쟁 위주 입찰 11.9%). ○ 2014년에는 일본대지진 피해에서 회복한 일본 완성차업체가 미국 시장에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라 일본 부품업체도 북미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며, 미국?유럽 완성차업체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중남미 진출도 적극 시도하고 있음. ○ 완성차업체들이 새로운 플랫폼 확대 전개 및 미래 자동차 개발을 강화하면서 대형 부품업체에 대한 기술 및 공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모듈부품의 통합 및 제어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어, 완성차업체는 시스템 단위로 공급받고 부품업체는 시스템의 기술 및 노하우를 독점하는 현상이 발생함. 2014년 자동차부품산업 트렌드 전망 * 자료원 : 월간 미래산업

3) 부품 구매 현황

○ 미국 완성차업체들은 외국산, 외국 완성차업체들은 미국산 구매 증가  - 빅3 업체의 경우 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이 증가 추세이나, 일본 빅3의 경우에는 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이 감소하고 기타 완성차업체들의 경우 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 ○ 일본 완성차업체의 경우 미국 자동차업계의 곤경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그들에게로 돌아올 경우를 우려해 미국산 부품을 가급적 많이 사용하려는 경향이 높음.  - 도요타는 현지화가 미흡한 파워트레인분야 특히, 트랜스미션에 대한 현지화를 노력 중이며, 290억 달러 규모의 부품 및 소재를 북미에서 구매한 바 있음. ○ 미국 빅3 업체들은 원가절감 및 경쟁력 회복을 위해 글로벌 소싱을 확대하는 추세이며, Tier 1에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적극 권장하는 편임.  - 현재 빅3 중 글로벌 소싱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GM으로 전 세계에 글로벌 구매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New GM’ 출범 이후, 다양한 부품업체 수를 줄일 수 있도록 글로벌 공급자계약(Global Supply Contract) 위주로 체결해 구매 및 물류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지역별로 분산돼 있던 권한을 본사로 집중시키고 있음. 섀시, 바디 프레싱 부품, 엔진 주조?단조 부품 등은 자체 생산설비에서 생산하고 그 외 전장, 시트, 유리 및 고무 부품 등은 부품업체에서 구매하고 있음. GM 글로벌 아웃소싱 현황 * 자료원 : IHS Suplier Business  - 가장 보수적인 자동차업체로 평가되는 포드는 2004년 3300여개 부품업체를 2011년까지 1350여개로 축소했고 향후 750여개로 줄일 계획을 가지고 있음. 이에 따라 포드는 부품업체 선정에 더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신기술을 개발?적용할 역량이 되는 부품업체를 우선적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힘. 포드 글로벌 아웃소싱 현황 * 자료원 : IHS Suplier Business  - 크라이슬러는 2009년 구조조정 이후 비용을 낮추고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피아트(Fiat) 차량과 크라이슬러 차량 간 플랫폼의 단일화를 통한 부품 표준화 및 모듈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음.

2. 수입 동향

1) 전체 수입 동향

○ 자동차부품 수입은 자동차산업의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 미국 자동차 생산량이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비용 절감을 위한 부품 해외 아웃소싱 확대로 인해 2007년까지 미국의 자동차부품 수입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는 급감함. 2010년부터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2012년에는 최대치를 기록함.  - 주요 수입국으로는 NAFTA 회원국인 멕시코와 캐나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외에는 일본, 중국, 독일, 한국 순으로 일본과 독일에서의 수입규모는 정체, 감소하고 있으나 중국에서의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 미국의 연간 자동차부품 수입량은 경제위기였던 2008~2009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0년에는 2009년 대비 무려 44.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14% 증가했음. ○ 원가 절감을 위한 수입선의 다변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NAFTA 협정에 의거해 무관세를 적용받는 캐나다와 멕시코 두 나라의 부품 수입 비율이 45%이상을 차지하고 있음. ○ 2014년에도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부품 수요 또한 원가 절감을 위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저비용 국가에서의 부품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한국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2년에는 2005년 대비 3배에 가까운 증가폭을 기록했음. 2012년 기준 수입 규모 6위 수준이며 전체 수입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 수준에 불과하나 기아차 준공 등 현지 생산 증가 등으로 수입이 증가됐음. 미국의 자동차부품 수입 현황 * 자료원 : 미국 상무부

3. 한-미 FTA 발효 후 주요 바이어 반응

1) GM, Ford, Chrysler, Delphi, Aisin America 대상 조사

○ 빅3는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산 부품 구매를 적극적으로 확대 계획  - 배터리, 인버터 기술제품, 차체무게 절감용 경량화 소재 제품 등 친환경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구매를 확대 추진함. ○ Delphi와 Aisin은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구매 확대계획을 수립할 예정  - Aisin World Corp. of America는 도요타 본사에서 한국산 부품에 대한 관심이 커 한국산 구매를 확대하려던 찰나에 한-미 FTA까지 발효된 만큼, 협정 내용을 면밀히 검토 후 구체적인 구매 계획을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됨. ○ 미쓰비시자동차 미국 법인 등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 완성차 브랜드에도 한국산 부품 납품이 확대될 전망

2) 주요 내용

4. 자동차부품 시장구조 및 특성 / 정부 정책

1) 다른 산업에 비해 길고 복잡한 구매 절차

○ 자동차부품산업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다른 산업에 비해 길고 복잡한 구매 절차로, 최소한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2~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음. ○ 일반적으로 바이어를 접촉해 영문 회사 소개서를 송부한 뒤, 바이어측에서 리뷰 후 수요가 어느 정도 있을 경우 서로 Non-Disclosure Agreement(비밀협약서)를 교환하며 이후에 RFQ(견적요청서)를 발부하고 기술 상담, 생산설비 방문 Audit 프로세스, 물류창고 확보 등으로 구매 절차가 진행됨.

2) 미국 정부의 자동차부품 시장 관련 정책 및 관세율

○ 미국 정부는 이른바 Big3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국 완성차 제조업체 GM, 크라이슬러, 포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 위기 시 미국 정부의 긴급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해 간신히 파산을 면할 수 있었음. ○ GM의 경우는 한때 정부 자동차(Government Motors)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자동차산업 위기 당시 정부가 운영에 많은 관여를 했으나, 현 시점에는 미 정부의 GM 관련 보유 지분이 모두 없어지는 등 상당히 독립적인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음. ○ 일반적인 자동차부품인 HS Code 8708의 경우 현재 미 정부는 일반적으로 2.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나, 한-미 FTA 발효 이래 대부분의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무관세나 감세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자세한 사항은 미 정부 웹사이트 www.usitc.gov를 방문해 확인 가능함)

3) 시사점 및 전망

○ 지난 2009년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은 GM, Chrysler의 파산 위기와 판매량 급감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으나, 2009년 이후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꾸준히 늘고 있으며 작년 2013년의 경우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는 1560만대에 이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음. ○ 자동차산업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Ward’s Automotive는 최근 발표에서 올해 미국 내 자동차 연간 판매량 수가 1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전반적인 생산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부품 수요 증가가 예상됨. ○ 최소한 향후 수년간, 미국 자동차부품 시장은 높아지는 자동차 판매량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