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에는 반도체 부족 외에도 원자재 수급난 및 가격 급등에 따른 기업부담 증가로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요소수 부족 사태에 따른 혼란 상황을 감안할 때, 반도체 공급부족 이외에도 향후 알루미늄(마그네슘), 네오듐(전기차모터 원자재)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마그네슘 가격(톤) : (‘21.8) 2만위안 → (’21.9) 6.3만위안
** 연간사용량 : 1만톤(세계 5위), 중국 수입 비중 70% 이상 의존
o 부품업계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도 수요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반기 27.8% 증가, 회복세를 보였으나 3분기에는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0.8% 감소세를 기록하였고 영업이익도 상반기 406.9% 큰 폭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30.0% 감소, 적자로 전환하여 반도체 공급부족과 원자재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 여파가 부품업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상반기 적자기업은 조사대상 82개 업체 중 15.9%인 13개사였으나 3분기에는 42.7%(35개사)로 급증하였고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실적 악화가 본격 반영되는 4분기에는 적자기업 수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③ 2021년은 자동차업계의 무분규 노사 협상 타결로 노사관계의 생산적 변화와 산업평화 정착의 시발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o 현대차는 3년 연속 무파업 타결하였고 기아는 11년만에 무파업 타결, 한국지엠은 3년만에 무파업 타결, 쌍용은 자구안 합의, 르노삼성은 2년 통합안에 합의하는 등 노사간 협력으로 자동차산업 경쟁력 향상과 노동 안정성 확보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며 그동안 협상에 소모되었던 에너지와 열정이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투입됨으로써 다시 고용안정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시발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2. 자동차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여건
① 대외여건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 중국의 팽창, 무역환경 변화를 들수 있다.
o 2022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신 보급 확대와 경제 재개방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IMF, OECD 등)이나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공급 차질, 인플레 압력 심화, 통화 긴축전환 등이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세계자동차 수요는 반도체 수급 문제의 점진적 해소, 대기수요와 정상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o 중국의 해외 진출 본격화에 따른 해외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미래차 시장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정책으로 자동차산업이 빠르게 성장, 해외시장 진출 확대가 불가피하며 2021년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200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차 부문에서 구조조정, 인수합병 등으로 기술력을 확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 중이며 2020년 세계 BEV 판매 10대 그룹 중 4개 업체가 중국계 업체로 우리의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다.
o 전기동력차의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는데 EU,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지원 확대, 환경규제 강화로 시장성장이 가속화하는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는 위축될 전망으로 전기동력차 글로벌 판매 비중은 ’16년 2.9%에서 ’20년 7.3%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o 미·중 무역 갈등 지속과 코로나19가 촉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무역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미·중 갈등과 원자재·부품 등의 공급망 쇼크, 병목현상 등을 겪으며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 축소, 자급역량 강화, 공급선 다변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미국의 경우, 핵심부품의 공급망 재구축,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 등 자원 무기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② 국내 여건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자동차 수요회복이 예상되나 반도체 수급 불균형, 수입차 증가에 따른 생산 위축, 기업경영에 대한 과도한 입법 및 노동・환경 등에 대한 규제강화로 산업 환경 악화 및 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 여건을 들수 있다.
o 국내 경제성장률은(GDP) 전년 4.0%에서 3.0% 성장, 민간 소비는 전년 3.5%에서 3.6%로 증가세가 유지되며 자동차 수요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o 부정적 여건으로는 불법파견 판결 확대 및 교섭권 관련 노조법상 근로자 인정 범위 등 노동관련 규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한 사법 리스크 확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 등이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일부제도(국내시장에서 국내산차 역차별), 반도체 수급 불균형, 수입차 증가 추세에 따른 국내 생산 기반 약화 등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 2022년 자동차산업 전망
2022년 자동차 생산은 미국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시장 수요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비 3.4% 증가한 360만대, 내수는 국내 경기 및 소비여력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 정부 지원 약화 등으로 전년비 0.3% 증가한 174만대, 수출은 글로벌 수요회복, 대기수요 실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등으로 전년비 6.3% 증가한 218만대로 전망된다.
① 2022년도 내수는 전년비 0.3% 증가한 174만대로 전망된다.
o 국산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정부 지원책 약화(개별소비세 7월이후 종료), 업계 신차 출시 저조(‘21년 7종→‘22년 6종) 등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142만대, 수입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인터넷 판매 확대, 수입차 대중화 전략 등), 신차출시 확대,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한 32만대로 전망된다.
② 2022년 자동차 수출은 전년비 6.3% 증가한 218만대로 전망된다.
o EU/미국 등 주요 선진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내연기관 차량 수출 위축, 차량용 반도체 및 원자재 수급과 관련한 글로벌 공급망 이슈, 주요국별 고용 창출 등을 위한 자국 내 생산 확대 정책, 국내 외국계 투자 완성차업체의 수출용 신차 부재, 중국의 자동차 수출 급증에 따른 시장잠식 우려 등 부정적 요인들이 수출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o 하지만 미국, EU 및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등 글로벌 수요 회복세(5.3%↑)와 2021년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주요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동력차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한 218만대로 전망된다. 수출 고부가가치(전기동력차, SUV 비중 확대)화로 수출 대수 감소를 보완하는 추세가 2012~2021년까지 지속되었으나 2022년도에는 소형 SUV 수출 비중 확대로 수출액은 대수 증가폭(6.3%)보다 적은 6.0% 증가가 예상된다.
<2022년 자동차 수출 증감 요인>
구분 |
주요내용 |
증가요인 |
o 2022년 세계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5.3% 증가로 회복(LMC) - 북미 4.9%(미국 5.0%), 서유럽 6.5%, 중국 3.1% - 인도 15.6%, 브라질 7.4%, 러시아 7.2%, 중동 5.3% o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원활한 백신 보급 등에 따른 민간 소비 증가 o EU 지역의 전기차 및 고 연비차 구매보조금 유지, 미국 내 친환경 정책 확대로 친환경차 수출 확대 : 국내 업계 전기차 등 신차투입 확대(아이오닉6, GV60 EV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 o RCEP 등 ‘22년 발효 시 아세안시장 수출 확대 예상 o 철광석, 원유, 구리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회복세로 오세아 니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수출 확대 전망 |
감소요인 |
o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22년에도 부족 현상으로 지속되면서 완성차 생산 차질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 o EU의 CO2 및 배출가스 규제강화, 미국 환경규제 강화로 내연기관차 판매 위축 - EU : Fit for 55 발표(’21.7) 등 환경규제 강화(2030년 연비・온실가스 1990년 의 55% 수준으로 감축) - 미국 : 탄소중립 및 연비 기준 강화 가능성 o 외국계 완성차업체들의 수출신차 부재 및 노후화/판매 부진에 따른 재정 악화 |
③ ‘22년 자동차 생산은 전년비 3.4% 증가한 360만대로 전망된다.
o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생산은 내년도에는 2015년 이후 7년만에 증가세로 전환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직후인 2019년 수준(395만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생산을 주도했던 내수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이 자동차 생산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 완성차업계는 미래차 산업발전을 선도하고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 및 고용유지를 위한 중장기 비전 달성과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및 부품사와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2년 16.1조원, 향후 5년간(22~26년) 84.7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
o R&D, 설비투자 외에 전략적 투자(IT, AI, 모빌리티 등 미래기술 기업에 지분투자, 인수합병을 위한 투자 )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22년 2.6조원 → 향후 5년 15.1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