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6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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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6년 전망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권은경 실장
■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의 관세부과에도 불구, 아시아 등 신흥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여 전년 대비 2.4% 증가한 9,430만 대 규모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 (* 코로나19 이전 글로벌시장 규모 약 9,360만대)
지역별 시장현황을 살펴보면 북미 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 도입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과 더불어, 가격인상 전 선수요 발생에 따른 4분기 이후의 수요 소진 영향이 겹치면서 전년 대비 1.2% 감소한 1,966만 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시장 환경의 악화와 여전히 높은 자동차 할부 금리 기조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저하가 하락세를 주도하며, 전체적인 시장 활력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 시장은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등 일부 국가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서유럽 핵심 국가들이 직면한 정치적 불안정성과 경제적 역풍이 혼재되며 전년 대비 1.9% 감소한 1,826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러시아 시장이 여전히 높은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역내 전체 수요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시장은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신에너지차(NEV) 세제 혜택과 노후차 교체 보조금(이구환신) 정책, 그리고 제조사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 힘입어 전년 대비 5.7% 증가한 4,592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해 인증 이슈로 인한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회복세에 접어들고, 인도는 GST(상품서비스 세) 세율 인하 정책이 하반기 수요를 자극하며 아시아 전체의 높은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 시장은 브라질을 필두로 한 금리인하 기조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9.4%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중동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변동성으로 인해 0.9% 소폭 감소하며 지역별 온도 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글로벌 전기동력차(BEV+PHEV) 시장은 주요국들의 환경 규제 변화와 보조금 정책의 향방, 그리고 신흥 시장의 급격한 부상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5% 성장한 2,200만 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글로벌 신차 시장의 약 21.9%를 점유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Bloomberg NEF 기준)
지역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 전기차 판매의 약 6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럽이 17%, 미국이 7%를 각각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 시장은 한층 강화된 탄소 배출 규제 영향 등으로 인해 약 20%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나, 미국의 경우 연비 규제 완화 기조와 더불어 대당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의 폐지 가능성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 성장이 정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호주, 태국, 브라질, 튀르키예 등 중국계 제조사들에게 시장이 개방된 신흥국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의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판매 실적을 분석해 보면, 글로벌 전기동력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1,563만 대가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워트레인별로는 순수전기차(BEV)가 미국의 세제 혜택 일몰 전 발생한 선수요와 중국의 내수 진작 정책, 유럽의 규제 강화 및 중국계 브랜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8% 급증한 1,05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지난해 시장 성장을 견인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중국 내 BEV 모델 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 심화로 인해 상대적인 매력도가 하락하며 전년 대비 12.0% 증가한 514만 대에 그치는 등 판매 속도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2025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반적으로 내수는 기저효과로 개선되었지만,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이 위축되며 전체 산업 성장세는 제한적인 한 해로 평가된다.


2025년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수입차 포함)은 전년도 경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금리인하 기조,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진작 정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증가한 약 167.7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4년은 고금리와 가계부채 부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맞물리며 2013년 이후 최저치인 6.5% 감소를 기록했으나, 2025년 들어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2024년 8월 3.5%였던 기준금리가 2025년 5월 2.5%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인하되면서 소비자의 금융 부담이 완화되었고, 2025년 말까지 연장된 개별소비세 인하와 노후차 교체지원 정책(2월~6월) 등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구매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내수 성장의 핵심 동력은 친환경차 시장의 가파른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
2025년 1~11월 누적 기준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24.9% 증가한 74.7만 대를 기록하며 전체 내수시장의 48.6%를 점유하여 절반에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하이브리드(HEV)는 전 차급에 걸친 라인업 확대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16.5% 증가하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EV)는 지난 2년간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전년 대비 51.1%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예년보다 빨라진 보조금 집행과 제조사 할인 연계 추가 보조금 확대, 그리고 아이오닉 9, EV4, EV5 등 주요 신차종의 출시가 캐즘 현상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수소전기차(FCEV) 또한 넥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수요 회복세에 진입했다.

2025년 자동차 수출시장은 전년도에 기록한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더불어, 미국의 25% 고관세 부과 조치 및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본격 가동 등 대외적 수출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2.3% 감소한 272만 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출 물량의 감소세와는 대조적으로 자동차 수출액(MTI 741 기준)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약 718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과에는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와 SUV의 수출 단가 상승뿐만 아니라,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고차 수출이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2025년 10월 누적 기준 중고차 수출은 전년 대비 78%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 실적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고차 수출시장은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특수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대체 수요와 내전 종료 이후 재건 사업이 본격화된 시리아로의 수출 재개 등 이른바 '전쟁 특수'가 맞물리면서 수출액 내 중고차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다. 중고차 수출이 전체 자동차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10월 기준 7.2% 수준이었으나, 2025년 동기에는 12.8%까지 급증하며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수출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북미, 중동, 오세아니아 및 아시아 지역은 감소세를 보이며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은 미국 내 현지화 전략 강화에 따른 HMGMA 신공장 가동 본격화와 전기차 수출 물량의 감소, 그리고 미국의 25% 고관세 부과 조치 등이 맞물리며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7.9%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4년 51.5%에서 49.1%로 2.4%P 축소되는 등 수출 의존도가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유럽 시장은 EU의 CO2 배출 규제 강화와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및 지출 확대 정책이 맞물리며 전년 동기 대비 7.7%의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EU 외 유럽 지역에서도 국내 중견 자동차 기업들이 현지 대리점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 전년 대비 1.7% 소폭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기타 지역의 경우, 중동 시장은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감과 해외공장 생산 물량의 공급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으며, 호주를 포함한 대양주 시장 역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7.1% 감소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남미 지역은 중견기업들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3.6% 증가했고, 아프리카 시장 또한 남아공, 튀니지, 모로코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25.5% 급증하며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25.10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동력원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HEV)가 다양한 차급의 신모델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25.4%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여 전체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순수전기차(BEV)의 경우 미국 시장 내 세제 혜택 축소 우려와 정책 변화로 상반기 수출이 위축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부터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물량이 보완되면서 전년 대비 0.2%의 소폭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친환경차의 주요 수출 지역은 북미(46.1%)와 유럽(36.2%)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들 두 지역이 전체 친환경차 수출 물량의 82.2%를 차지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유럽 내에서는 EU 시장이 27.2%, 그 외 지역이 9.0%를 점유하며 안정적인 수요처 구실을 하고 있다.
생산은 미국 신공장 가동, 25% 고관세 부과 등 불안 요인에도 불구, 내수 방어와 미국 수출 감소를 유럽 친환경차 수출 확대로 보완하여 수출 감소 폭을 최소화하면서 전년 대비 1.2% 감소한 408만 대 수준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5.1~10월 누적 업체별 생산은 기아는 소폭 증가, KG모빌리티는 전년 동월 수준을 유지했고 이외에는 모두 감소했다.

■ 2026년도 생산 및 판매 여건의 변화
2026년 세계 경제는 글로벌 패권 경쟁, 자국 우선주의,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선진국은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저성장 구조가 굳어지나, 미국은 세제 혜택과 AI 투자 등을 동력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EU)은 물가안정과 금리인하로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으나 구조적 한계로 1% 내외의 저성장을 이어가며, 중국은 부동산 침체와 미-중 갈등 속에서 성장률이 둔화하는 성숙기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과 가계부채 부담 상존
국내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2025년(1.0%)보다 개선된 1.8% 성장이 전망된다. 민간 소비는 고용 개선과 소비심리 회복으로 연간 1.7% 수준의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역대 최고치인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조정이 구매력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는 2%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서비스 물가 강세가 하방 압력을 상쇄하며 소비 모멘텀의 급격한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수요 증가율의 둔화와 인구 구조적 하방 압력 심화
자동차 총수요는 2025년에 이어 성장은 지속하나 증가율 둔화가 뚜렷해지며 선진국은 교체 수요 위주의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시장의 경우 금리인하와 재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실질적인 구매 여력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주력 소비층(50~60대)의 소비력이 약화되고,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신차 수요를 구조적으로 위축시키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기차(EV) 시장은 지역별 '성장'과 '캐즘'의 양극화 발생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정책과 가격 민감도에 따라 지역별 편차가 심화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IRA 세액공제 폐지와 규제 완화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고 하이브리드(HEV)로의 수요 이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면 유럽은 환경 규제 강화와 보조금 재개에 힘입어 중국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정부의 구매보조금 증액이 버팀목 역할을 하겠지만, 2025년 반등 이후 성장 폭은 다시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국 우선주의 심화와 수출 여건의 악화
미국의 자동차 관세부과(협상 결과 15%)와 IRA 혜택 폐지는 한국 자동차 수출의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며, 이에 따라 현지 생산(HMGMA 등) 확대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럽 역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와 탄소국경조정세(CBAM) 등을 통해 역내 산업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멕시코 등 신흥국 또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관세를 인상하고 있어, 국내 제작사들의 글로벌 수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발 전기차의 가격 경쟁 심화와 중국 브랜드의 본격 상륙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내수 경쟁 심화와 과잉생산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과 해외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계 브랜드는 아세안과 중남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국내 시장에서도 BYD의 안착과 중국산 테슬라의 급증세에 이어 립모터(Leapmotor), 지커(Zeekr) 등 후발 주자들의 진출이 예고되어 있다. 이는 국내 제작사들에게 전기차 시장 수비와 라인업 다양화라는 이중 과제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 2026년 자동차 산업전망
①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
2026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패권 경쟁과 자국 우선주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 시장의 성장세와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전년대비 1.9% 증가한 9,613만 대를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 궤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Global Data)
- 북미 지역은 지연된 관세 파급 효과에 따른 인센티브 감소와 가격 인상 압박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나, 금리인하 기대감과 감세 정책(OBBBA) 등 정책적 수혜가 이를 상쇄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수요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유럽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서유럽의 구매력 회복과 동유럽의 점진적 수요 개선이 맞물리며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아시아는 인도의 탄탄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 완화에 따른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와 고령화 등 인구통계학적 한계에 부딪힌 일본 시장의 제한적 성장이 더해져 전체적인 증가 폭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불안 지속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와 이란 등 주요국의 시장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가 예상되며, 중남미 지역은 브라질과 칠레를 필두로 한 점진적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② 국내 자동차산업 전망
2026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내수 회복세는 이어지지만, 가계부채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제한 등으로 169만 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친환경 차 수출 호조 지속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됨에 따라 생산도 2년 연속 이어진 역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은 전년도에 이어진 점진적 회복 흐름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0.8% 소폭 증가한 169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이는 2026년에도 개별소비세 감면 정책이 연장된다는 전제하에 도출된 수치임)
국내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신차출시 및 교체 수요의 증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 2023년 898만 대에서 2025년 10월 기준 993만 대까지 급증함에 따라 교체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며, 또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던 2020년(191만 대) 당시 구매 차량의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제네시스 GV90(EV), 기아 셀토스(HEV 포함), KGM Q300, 르노코리아 오로라2 등 16종의 신차가 대거 출시되면서 수요 회복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HEV) 차종에 대한 견조한 선호도와 전기차 보조금 규모 확대가 맞물리는 가운데, 테슬라의 인기 유지와 BYD 외에 다양한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 본격화로 선택폭이 확대되며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계부채가 2025년 3분기 기준 1,968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실질 구매력을 압박하고 있으며 인구구조 측면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1인 가구 비중 증가, 2030 세대의 자동차 소유 의향 약화 등이 맞물리며 신규 수요 창출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제약 요인들로 인해 내수 규모는 여전히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인 170만 대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사례를 볼 때, 개별소비세 감면이 중단된 2024년에는 판매량이 163만 대(-6.5%)로 급감했으나, 정책을 재시행한 2025년 1~10월에는 2.9% 반등하는 효과가 입증되었다. 따라서 2026년에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소세 감면 정책의 연장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2026년 자동차 수출은 대미 관세 불확실성 해소와 친환경차 중심의 호조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및 중남미 지역으로의 시장 확대가 더해지며, 전체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7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 거점의 해외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 11월부터 소급 적용된 대미 관세(15%) 확정과 입항 수수료 1년 유예 조치 등으로 경쟁국과 동등한 경쟁환경이 마련되었으며, 높은 환율 기조 역시 우호적인 수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전 차급에 걸친 하이브리드(HEV) 라인업 확보와 더불어 국내 전기차 신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년 1분기 현대차 울산 신공장(20만 대)을 시작으로 기아 광명 EVO(15만 대) 및 화성 EVO(10만 대)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친환경차 공급 능력이 대폭 확대된다.
미국의 IRA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영향으로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럽의 환경 규제 강화와 보조금 정책 재개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업체들 또한 신차출시와 함께 동유럽, 중동,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수출 중심의 사업전략을 공고히 할 예정으로, 이는 북미향 소형차 공급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함과 동시에 수출 활로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6년 수출 환경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우세하나, 중국 브랜드의 급격한 성장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계 자동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2024년 22.0%에 도달했으며, 특히 러시아·CIS(46.4%), 아프리카(11.7%) 등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전기차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계 브랜드의 공세로 인해 글로벌 EV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원가절감 속도가 더딘 국내 업계의 수출 위축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수출액은 물량 확대와 고부가가치 친환경차 비중 증가에 따른 평균 수출 단가(ASP) 상승효과로 전년 대비 0.3% 증가한 72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리아 수입 금지 및 러시아 재활용세 인상 등 '전쟁 특수' 소멸로 중고차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신차 수출 증가분(+1.1%) 대비 전체 수출 금액 증가 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회복, 국내 전기차 신공장 본격 가동 등 공급 능력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한 413만대로 전망된다.
2026년 국내 자동차 생산은 내수 회복세와 신차 효과, 중견업체들의 수출 우선 전략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소폭의 증가 요인이 존재한다. 특히 국내외 친환경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현대차 울산 및 기아 광명·화성 EVO Plant 등 친환경차 전용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국내 생산 공급 능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신공장의 가동률 제고와 중국 현지 생산 회복 등 해외 생산 거점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으며, 완성차 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생산 재배치는 국내 생산 물량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신흥국들이 자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완성차 수입보다는 현지화 비중 확대를 요구함에 따라, KD(현지 조립생산) 사업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이러한 방식은 국내 부품 수출을 통한 경제 파급 효과는 유사하나, 국내 완성차 생산 및 수출 대수 확대에는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 시사점 및 건의 사항
① 중국계 브랜드의 공세와 국내 생산 기반 수호
글로벌 시장 내 중국계 기업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생산 인센티브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은 중국계 진출이 제한적이나, 유럽과 신흥국에서는 중국계 브랜드의 점유율이 2024년 기준 22.0%에 달하며 경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러시아·CIS(46.4%), 아프리카(11.7%) 등에서의 성장이 가파르다.
국내 시장 또한 안전지대가 아니다. 2025년 1월 공식 진출한 BYD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 전기차 판매 상위권에 진입하며 안착에 성공한 가운데, 2026년에는 지커(Zeekr), 샤오펑(Xpeng), 립모터(Leapmotor) 등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추가 진출하여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더욱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 전기차 시장 내 중국산 비중은 2023년 12.6%에서 2025년 10월 기준 31.4%까지 급증하며 국산차의 경쟁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함에 따라 물류 및 현지 마케팅 등 제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 수출 중심의 국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구책을 넘어선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중국의 저가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내생산촉진세제’와 같은 전폭적인 제도적 지원을 통해 국내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보전하고 산업 공동화를 방지하려는 국가 차원의 노력이 강력히 요구된다.
② 노조법 개정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해소
자동차 업계는 2026년 경영환경의 최대 리스크로 노조법 개정을 꼽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용자 책임 범위 및 노동쟁의 대상의 확대, 위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은 산업현장의 예측 가능성을 낮추고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정부는 규정의 모호함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기업 활동의 안정성을 확보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제도 변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법 시행일(2026.3.10.)부터 최소 6개월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사회적 논의를 지속하는 등 신중한 보완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③ 2035 NDC 목표 달성을 위한 수요 창출 중심의 정책 추진 필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규제보다는 수요 창출 중심의 전폭적인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공해차 대당 보조금을 확대하고, 충전요금 할인특례 부활 및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유지가 검토되어야 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일부 구간 내 전기차 통행 허용 등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무공해차 전환을 가속할 필요가 있다.
④ 환율 변동성 장기화에 따른 수출기업 지원 정책 확대 필요
고환율 기조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및 중간재의 조달 비용 상승으로 제조원가 압박이 심화하고 있으며, 여기에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통관 및 물류비 등 부대비용 부담이 더해지며 중소 부품사들의 유동성을 저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 여건 악화로 경영난을 겪는 부품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 또한 수출보험료 및 신용보증료 지원 확대를 통해 무역금융 체계를 강화하는 등 수출 현장의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