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하반기 자동차산업 전망 / 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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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하반기에 회복세 전환 예상
6월까지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는 경기침체와 유가 급등, 개인신용 악화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머물러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5개의 신차종이 출시되었지만 신규수요 창출 보다는 기존차량의 대체 수준에 그쳐 판매 회복에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하반기 자동차 판매는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일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일부 신모델의 계약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3년 이상 지속된 판매 위축으로 소비자들의 대체수요에 대한 욕구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들이 이러한 구매욕구를 자극해 하반기 자동차 수요는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다. 또한 작년 하반기 판매가 매우 부진했던 Base-effect로 인해 금년 하반기 판매는 전년동기비 15.3% 증가한 63만2천대로 예상된다.
수출은 생산량에 따른 등락 예상
6월까지 전년동기대비 18.3% 늘어난 수출은 환율 하락 지속, 해외 생산물량 확대로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품질향상으로 국내 업체들의 해외 점유율은 상승 추세이다. 올해 들어 6월까지 미국은 현대차가 9.5%, 기아차가 5.3% 증가했고, 서유럽은 현대차는 정체이나 기아차가 43% 급증하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해외 판매 호조는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 수출 호조가 이어질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미국공장을 비롯한 해외 생산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에서 직수출하는 물량은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환율 여건은 악화되고 있으나 추가 가격 인상 여력이 남아있고 현지화도 진전되고 있어 그 민감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자동차 수출은 내수판매와 생산량에 따른 등락 속에 125만대로 전년동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완성차업체 Top Pick은 현대차
상반기중 해외 판매 호조로 지탱해온 자동차업종의 주가는 1) 현재의 내수 위축세가 상승세로 반전되고, 2) 해외시장에서 점유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고, 3) 노사관계가 안정되어야 시장평균을 초과하는 상승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위의 세가지 변수가 3분기 중에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반기 Top pick은 현대차(005380, BUY)이다. 신형 TG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데다 판매단가 인상 및 글로벌화 진전으로 환율의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000270, Marketperform)는 신차 효과와 서유럽에서의 높은 성장세가 긍정적이나 환율 및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Valuation에 대한 부담이 아직 남아있다. 쌍용차(003620, BUY)는 카이런 및 C-100 등 신차출시에 힘입어 바닥권인 내수가 회복되고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자동차부품 : 하반기에도 실적 아직 불투명
원자재 가격 급등에다 완성차업체로부터의 납품단가 인하압력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EPS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부품업체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매출원인 국내 자동차 생산도 해외생산 확대로 인해 5% 이내의 저성장 국면에 진입해 있다.원자재 가격은 현재의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환율 하락으로 직수출 확대에 의한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수요 위축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성장시장인 중국 등지에서는 공급과잉으로 가격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완성차업체의 가격인하 압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현대증권이 커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5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4% 증가하여 매출액증가율 10.4%를 밑돌아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 : 단가인상과 Product Mix 개선 지속
타이어는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수출이 환율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원자재 가격 급등, 설비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비용부담은 늘어나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Product Mix 개선 및 판매단가 인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희석시키고 있다. 한국타이어 매출의 14%, 금호타이어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UHPT(Ultra High Performance Tire)는 고마진인데다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해 수출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설비확충으로 공급능력이 확대되어 전체 판매단가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밖에 수출단가 인상은 국내업체 모두 8% 내외에서 이루어져 환율 하락 영향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금호타이어 주목
자동차부품에 대한 투자의견은 원자재 급등, 환율 하락, 완성차업체로부터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 등 악재가 해소되지 않아 투자의견은 Neutral을 제시한다. 그러나 완성차업체와의 협상력이 뛰어나고, 애프터마켓에서의 매출비중이 높으며, 비용증가를 판매단가로 전가할 수 있는 업체는 여전히 투자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시각에서 현대모비스는 고수익사업인 보수용부품의 안정 성장과 글로벌화와 모듈화 진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금호타이어는 Product Mix개선과 제품가격 인상으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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