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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주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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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
댓글 0건 조회 168회 작성일 10-03-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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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주요 이슈

김철묵 연구위원/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 김철묵 연구위원

1. 세계 자동차시장 현황 및 이슈

2008년 국제 원유가의 급등락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부진을 나타내던 세계 자동차 시장은 중국의 급속한 성장, 각국 정부의 신차구입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고유가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동차 시장 침체는 단순한 판매 감소에 그친 것이 아니라 세계 자동차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였다.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신차구입지원정책을 펼친 일부 국가를 제외한 상당수 국가의 판매 급감으로 주요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공장폐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경쟁력이 취약한 일부 업체는 파산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폭스바겐과 스즈끼, 푸조와 미쓰비시,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등 유럽 업체 주도의 업체간 제휴가 확정되거나 추진되는 등 업체간 경쟁구도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한편으로는 심각한 시장 침체 속에서도 일본에서 하이브리드 전용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하이브리드 차종이 최다판매 차종을 차지하는 친환경차 시장에도 중요한 변화가 나타났고, 전기차에 관심이 고조되었다. 올해의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09년 자동차 시장 흐름이 일부 계속되기도 하겠지만,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계로 이행하는 패러다임 대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에서는 올해 예상되는 변화를 시장 및 수요, 업체·경쟁구도, 상품·기술 측면에서 10가지 이슈를 선정하여 기술해 보고자 한다. 시장 및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 여부와 시장판도 변화, 정부정책 영향, 국내 자동차 시장을 보고자 한다. 업체·경쟁구도 측면에서는 미국 빅3의 부활 가능성, 글로벌 시장의 경쟁 격화, 세계 1위 경쟁구도 변화, 중국업체의 부상과 글로벌 제휴 확대를 살펴 볼 것이다. 또한 본격 성장단계에 돌입한 하이브리드차와 상용화가 시작되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등을 전망해 보겠다. < 글로벌 자동차 시장 주요 이슈 변화 >
2009, 2010년 비교
구분2009년2010년
세계자동차 판매전체적으로 침체대부분 지역 회복
지역별 시장선진시장 침체, 신흥시장 성장신흥시장 주도권 강화
성장시장중국, 독일, 인도, 브라질, 한국중국, 인도, 미국
부진시장미국, 러시아독일, 프랑스
정책신차구입지원 정책 시행지원 정책 종료나 약화
경쟁구도생존을 위한 축소 전략
- 유럽/한국 업체 호조
- 미국/일본 업체 부진
구조조정 후 확대·공격 경영
중국업체 대형화 및 해외진출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 시장 도입기하이브리드차 성장기 진입 전기차 양상

2. 자동차 시장

1) 불안한 회복 속에서 시장주도권이 신흥시장으로 이전

2010년 세계 자동차시장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확실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하기에는 이르다. 2008년 하반기 이후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었던 자동차 판매는 각국 정부의 폐차인센티브나 구매세 인하 등 강력한 신차구입지원 정책과 중국의 자동차 대중화 확산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서유럽 최대시장인 독일의 폐차인센티브 종료 후유증 등으로 회복 지속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1,360만대를 넘어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판매 및 생산국이 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의 주도권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에도 더욱 심화돼 세계 시장에서 신흥시장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중국은 구매세 인하 등 각종 지원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서부 지역이나 중소도시에서 자동차 대중화가 확산되면서 올해 시장규모가 1,50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지역별 판매 비중 추이 및 전망 < 국가별 자동차 판매 순위 변화 >
2003, 2010년 비교
순위2003년2010년
1미국중국
2일본미국
3중국일본
4독일브라질
5영국독일
6이탈리아프랑스
7프랑스이탈리아
8스페인인도
9캐나다영국
10브라질러시아

2) 신차구입지원정책 축소에 따른 후유증

2009년에 많은 국가들이 정부주도의 신차구입지원정책을 펼치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이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정책이 축소 내지 폐지되면서 인위적인 수요 부양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노후차 폐차 후 신차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폐차인센티브를 실시했고,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는 구매세 인하로 소비자 가격을 인하하는 정책을 많이 펼쳤다. 이러한 정책은 부분적으로 신규수요를 창출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미래의 수요를 앞당긴 것이기에 정책이 만료되는 올해에 판매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효과가 크지 않았고, 중국은 많은 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대중화에 따른 폭발적인 신차수요 증가로 부작용이 크지 않겠지만 폐차인센티브 효과가 컸던 서유럽에서 이러한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서유럽에서 지난해 가장 효과가 컸던 독일의 1월 판매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2009년 1월보다 4.3% 감소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유럽 시장이 감소할 경우 지난해 비교적 경영성과가 좋았던 유럽의 주요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이들 업체가 구조조정에 착수하거나 타 업체와 제휴에 나서는 등 업계 구조 개편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3) 국내 시장 정체 및 중·대형차 경쟁 격화

2009년 국내 시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정부의 노후차 교체 지원정책, 개별소비세의 한시적 인하 등으로 수입차 6만대를 포함해 2002년 이후 최대인 145만대가 판매됐다. 특히 노후차 교체 지원정책에 따른 신차판매가 43만대를 넘어 지난해 성장의 최대 요인이 되었다. 올해는 노후차 교체 지원정책 종료에 따른 후유증으로 경제 여건 호조와 신차출시 효과를 상쇄하면서 전체판매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목해야 될 차급은 중형과 준대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소비자가 구별되었던 국산차와 수입차가 점차 같은 소비층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모델의 후속모델이나 신차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경제 여건이 좋아지고, 유가가 안정될 경우 중형과 대형차 시장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주요 모델의 가격 비교 -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언론자료수입차 구매 희망 이유 변화 - 자료 : 현대자동차 내부자료

3. 업체간 경쟁구도 변화

1) 미국 빅3의 경쟁력 회복 여부

지난해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미국의 GM과 크라이슬러,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했던 포드 등 미국 빅3의 경쟁력 회복여부도 올해의 관심사항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의 구조조정 결과를 보면, 포드는 경영효율성이 높아지고 상품경쟁력도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GM과 크라이슬러는 경쟁력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인력조정, 과잉딜러 정리 등을 계획적으로 마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해 중대형은 물론 소형 라인업도 강화했는데 이러한 성과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 북미의 자동차’를 석권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GM은 과잉생산 능력 축소 등 일부 성과를 거두었지만 브랜드 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별 상품 차별화 등에서 성과를 거두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는 다임러와 결별 이후 소형차 라인업이 강한 피아트와 제휴했지만 제품 개발을 위한 R&D 능력이 약화되면서 올해도 부진이 예상된다. 2009년 미국에서 빅3의 구조조정이 계속되었다면, 올해에는 딜러와 부품업체 등 전후방 산업의 구조재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딜러는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확대에 나서면서 취급 브랜드를 다양화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며, 부품업체들도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완성차업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중시하면서도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형화를 추진하는 한편 생산 부품 수는 경쟁력을 확보한 품목 중심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2) 중국업체의 대형화와 세계 시장 진출 확대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육성 계획에 따라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품질 향상 및 독자모델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자국업체의 규모 확대가 필수라고 인식하고 업체간 인수합병을 유도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중국업체 가운데 연간 판매 200만대 이상 업체가 2~3개, 100만대 이상 업체가 4~5개 출현될 것이다. 지난해 5월 광주자동차가 장풍자동차를, 11월 장안자동차가 항공공업그룹의 자동차 부문을 합병했고, 올해에는 광주자동차가 길오자동차와 동남자동차를, 기서자동차가 강회자동차 인수를 추진 중으로 올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업체들은 해외업체 인수를 통해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은 물론 브랜드를 강화하여 내수 및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선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해자동차는 2005년 로버의 플랫폼 인수와 2007년 남경자동차 인수를 통해 독자모델 개발을 추진해, 올해 유럽시장에 MG6를 출시하였다. 또한 길리가 볼보를, 사천등중중공업이 허머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들 브랜드를 활용하여 선진시장에 더욱 빨리 진출할 것이다.

3) 글로벌 제휴 확대의 영향 가시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완성차업체간 자본 제휴를 기반으로 시장, 제품, 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되어 온 제휴는 1990년대의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2000년대의 부분적 제휴와 달리 자본 제휴에 기반해 포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시장, 제품, 기술 등의 각 분야에서 선발업체의 인프라 공유 및 노하우 습득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제휴의 결과로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 및 기술 측면에서 자사의 취약 부문을 보완함으로써 향후 모든 지역과 차급에서 전방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제휴는 유럽업체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유럽시장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이의 돌파구로 新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중국과 브라질에서 1위를 다투는 폭스바겐은 판매가 취약한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스즈끼와 제휴를 맺고 마루티 판매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폭스바겐과 푸조는 각각 스즈끼와 미쓰비시 등으로부터 경차와 저가차, 전기차 제조기술을 획득해 신흥국 공략차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폭스바겐 -> 스즈끼 19.9% 지분 인수, 스즈끼 -> 폭스바겐 2.5% 지분 인수 PSA -> 미쓰비시 30~50% 지분 인수, 피아트 -> 크라이슬러 20% 지분/경영권 인수

4) 글로벌 시장에서의 업체간 쟁탈전 돌입

2009년에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축소지향적인 생존전략에 치중했던 업체들이 공세적인 확장 전략으로 전환 중이다. 도요타, GM 등 신흥시장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업체들이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신흥시장의 자동차 대중화에 대응하고 있다. GM과 폭스바겐은 소형차 및 친환경차를 대거 출시하며 인도 등 기존 시장규모에 비해 판매가 적었던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업체들이 올해 시장이 일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선진시장에서 생산을 중단 혹은 축소했던 공장의 원상복구에 나서는 한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과 각종 제휴, 신흥시장의 성장으로 500만대 이상 판매 업체가 지난해 4개에서 올해 최대 8개까지 증가하면서 글로벌 과점체제가 와해되고 새로운 경쟁체제로 빠르게 이행될 수 있다. 올해 500만대 판매가 넘을 수 있는 업체는 포드, 현대·기아, 피아트-크라이슬러, PSA-미쓰비시 등이다. 500만대 이상 판매 업체의 증가로 기존 과점체제가 해체되면서 유연성과 스피드 극대화를 통해 변화무쌍한 시장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결국 기존의 경쟁구도 및 질서를 새로운 질서가 대체하는 과도기 상황에서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며, 경쟁 또한 심화될 전망이다.

5) 도요타 對 폭스바겐, 1위 경쟁 치열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1위 경쟁이 GM 對 도요타에서 도요타 對 폭스바겐으로 바뀔 것이다. 도요타는 유연성과 스피드, 지속적인 개선과 원가절감으로 특징되는 도요타 생산방식(TPS)을 토대로 성장을 지속, 2008년에 GM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했다. 이는 시장 패러다임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경영방식 및 조직구조의 유연성 결여로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하지 못한 GM의 몰락을 가져왔다. 한편, 스즈끼와의 제휴로 1위 경쟁에 들어선 폭스바겐은 모듈화와 플랫폼·부품 공유를 통한 원가절감, 멀티브랜드 전략, 그리고 신흥시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양사간 선두 경쟁에서 승리하는 업체의 경영방식이 향후 자동차산업의 경쟁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도요타와 폭스바겐 모두 뛰어난 유연성과 위기대처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흥시장 및 소형차 시장에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생산방식과 제품철학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향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할 능력을 보유한 업체가 최종적으로 승리할 것이며, 승리하는 업체의 경영 방식이 新 산업규범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 도요타, 폭스바겐의 경영전략 비교 >
도요타, 폭스바겐 비교
구분도요타폭스바겐
판매891만대(2008년) → 757만대(2009년)623만대(2008년) → 629만대(2009년)
생산방식도요타 생산방식(TPS)
유연성과 효율성 중시
플랫폼 공유, 모듈화를 통한 원가절감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
제품력뛰어난 품질멀티브랜드화를 통한 제품 다양화
주력시장일본과 북미시장 중심
향후 신흥시장에서 추격 본격화
유럽과 신흥시장(중국, 남미) 중심
향후 북미 생산거점 확대 계획
주력차급경승용에서 중형까지 다양한 차급
다이하츠를 활용한 저가차 개발(EFC)
B와C 세그먼트
스즈끼와의 기술제휴로 경소형 라인업 확충 및 저비용 생산기술 습득

4. 친환경차 성장

1) 하이브리드차, 본격 성장단계 돌입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가격에서 지역 및 차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2008년까지의 기술 경쟁 양상이 지난해 도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인사이트의 저가격 출시 이후 가격 경쟁으로 전환되었다. 혼다는 뉴 인사이트를 189만엔에, 도요타가 신형 프리우스를 205만엔에 출시하면서 일본에서 최다 판매 차종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혼다 피트 HEV(150만엔) 출시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한편, 하이브리드차 투입이 유럽, 중국시장으로 확대·적용되고 차급도 다양화될 것이다. 도요타는 디젤차로 대응하던 유럽시장에 아우리스 HEV를, 중국시장에는 캠리 HEV를 각각 투입하는 등 지역 차별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시장은 2005년말 8개였던 하이브리드차 모델이 2010년 30개로 약 4배, 적용 차급도 같은 기간 4개에서 8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 및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지난해 53만대에서 올해 90만대로 늘릴 계획이며, 혼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 투입에 따른 생산공장 추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차 가격 경쟁과 라인업 확대 - 자료 : Ward’s Auto,  주 : 하이브리드 모델수와 차급수는 미국시장 투입모델 기준

2) 전기차 상용화 개시

올해 닛산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 중심으로 전기차 양산이 시작될 것이다. 닛산은 하반기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리프(Leaf)를 미국과 일본에서 우선 출시하여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다. 닛산 리프는 올해 일본에서 연 5만대, 2012년 미국에서 연 15만대 등 총 20만대 규모로 양산될 예정이며, 예상가격은 300만엔이지만 정부 보조금 등을 통해 실질 부담은 200만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 BYD도 올해 안에 전기차 e6를 미국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미쓰비시는 지난해 i-MiEV를 출시하여 법인에만 1,650대를 리스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8,500대로 생산을 늘리고 개인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다. 양산 전기차의 출시로 충전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과 함께 관련 기술 및 규격의 표준화를 둘러싼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현실화될 것이다. 유럽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충전소와 충전 시스템이 전기차 상용화와 함께 정식으로 운영되면서 거점 수도 더욱 확충될 예정이다. 전기차 양산 본격화에 앞서 각 국별로 실증사업과 표준화를 둘러싼 완성차 및 관련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 결 론

10대 이슈를 통해 본 2010년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키워드는 불안정성, 변화, 불확실성, 경쟁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위기가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회복 국면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아직 안정적인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성 속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판도 및 경쟁논리에까지 이르는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올해 자동차시장의 흐름이 향후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질서를 가늠케 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변화의 과도기 속에서 개별 업체들에게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하고, 새로운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