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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동차부품업체의 신흥시장 전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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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
댓글 0건 조회 244회 작성일 10-09-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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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동차부품업체의 신흥시장 전략 변화

권성욱 연구위원 권성욱 연구위원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전략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신흥시장은 기존 노동집약적인 성격의 부품을 저코스트로 생산하기 위한 거점으로의 역할을 했다면 최근에는 대규모 부품 수요처로 변했으며 한층 기술집약적이고 품질과 코스트의 균형이 갖춰진 부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해 전환되고 있는 주요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전략변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경제 위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고 간 이후 최근 그 직접적인 충격은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등 여전히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자동차산업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위기 발발 이후 자유낙하(free fall) 상태를 경험했던 미국시장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시장이 바닥을 치고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인도 등 내수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신흥시장은 잠시 수출 감소 등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권 안에 있는 듯 보였으나 오히려 내수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급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은 중국시장으로, 지난해 세계 1위 시장에 등극했으며 향후 기존 1위 시장이었던 미국시장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기세이다. 이와 같은 완성차시장의 지도(landscape) 변화는 자동차부품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완성차업체들의 신흥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신흥시장에서의 현지 생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신흥시장의 로컬업체들도 성장하고 있어 신흥시장에서의 부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부품업체의 신흥시장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전략이 신흥시장을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한 저코스트 생산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에 국한되었다면 최근에는 개발, 생산, 판로 개척 전반에 걸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신흥시장 성장에 따른 주요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신흥시장 전략의 전환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신흥시장의 급성장과 자동차부품업체의 전략 변화

신흥시장은 2000년대 들어 성장기에 들어섰으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시장인 중국, 인도 등이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정부의 내수 촉진 정책으로 잠재수요가 현실화되면서 모터리제이션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진시장의 위축과 신흥시장의 급성장은 완성차업체들의 신흥시장 전략을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기존에는 선진시장에서 판매되던 구형 모델 위주로 판매했다면, 최근에는 저가에서도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고 신흥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신흥시장 전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한 현지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편,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로컬업체의 성장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선진업체들이 대응할 수 없는 낮은 가격대의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를 확대하면서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등 한차원 높은 단계로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선진 완성차업체들의 신흥시장 전략 변화, 로컬업체의 성장 등을 배경으로 자동차부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부품 수요의 양적인 확대 외에도 한차원 높은 기술 수준의 요구 등 질적인 변화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해 선진 부품업체들은 감가상각이 끝난 부품을 수출하거나 노동집약적인 부품의 저코스트화를 도모하는 등의 기존 전략에서 개발거점의 확립, 기술집약적인 부품의 현지화, 현지 생산거점의 대폭적인 확충 등의 방향으로 신흥시장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 신흥시장 환경 및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전략 변화 > 신흥시장 환경 및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전략 변화

현지 생산거점의 확충

신흥시장에서 해외 선진업체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고 로컬업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등 부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신흥시장 생산거점 확립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덴소는 지난해 그동안 일본에서 수출해오던 커먼레일 시스템을 중국 현지 자동차부품업체와 합작으로 설립한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현지생산으로 전환했다. 이는 향후 중국정부가 유로IV 수준의 환경규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커먼레일 시스템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내 도시간 고속도로의 확충이 진전되면서 고속버스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속버스에 장착되는 에어컨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2008년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버스 에어컨의 현지 생산도 시작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08년 말에 에어컨을 생산하는 현지법인인 DKI의 생산능력 증강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새롭게 확대되는 생산라인은 기존의 라인대비 길이가 절반 이상 축소된 라인으로 일본 내 소형차 iQ에 공급하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베이스로 새롭게 제작된 최신 설비이다. 향후 도요타가 인도에서 현지 생산하는 EFC 모델에 에어컨을 공급할 예정이다. 보쉬의 경우 인도에서 지난 2006년부터 5년간 230억 루비를 투자하여 ABS 시스템, ECU 등을 생산하는 생산거점을 확충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보쉬의 푸네공장에서 ABS 생산을 개시했으며, 방갈로시에 연료분사 시스템용 ECU 생산을 위해 생산법인을 설립하여 이 공장에서 생산된 ECU를 저가차 나노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저가차 나노 생산공장 인근에 나노에 공급할 브레이크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컨티넨탈은 지난해 중국 상해시에 신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해 올해부터 가동될 예정인데, 전동 및 유압 컨트롤 유닛 750만기, 도어 컨트롤 유닛 및 게이트웨이 500만기 등을 생산하여 유럽, 일본, 한국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발레오는 지난 2008년에 2개의 공장을 신설하여 중국 내 총 14개의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해GM, 동풍닛산 등에 프론트엔드모듈 등 모듈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현지업체와 라이트 종류의 부품을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건설하여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을 생산, 인도 로컬업체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델파이는 지난 2008년 말부터 이모빌라이저, 계기판, 드라이브정보 시스템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첸나이 신공장 건설에 착공하여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시트 제조회사인 리어는 2008년 중국 내 현지업체를 인수하여 시트커버와 도어 패널 등 내장 부품을 생산, GM, 포드, 도요타 등 선진업체뿐 아니라 기서기차, 길리기차 등 중국 로컬업체에 대한 공급을 시작했다. 이와 같은 주요 자동차부품업체들의 현지 생산 확대의 특징은 단순히 저코스트화를 목표로 한 투자가 아닌 생산성과 품질을 감안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며 생산품목도 노동집약적인 성격의 품목이외에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는 품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의 전환은 완성차업체들이 신흥시장 전용차량 개발을 확대하면서 저코스트 조건을 유지하면서도 품질과 성능이 개선된 부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컬업체들이 성장하면서 독자 모델 개발을 추진하면서 선진 부품업체들에게 보다 높은 품질과 성능의 부품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완성차업체들이 세계 최적조달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여 부품업체들이 신흥시장의 저코스트 생산거점을 활용해 전 세계로 부품을 공급하는 전략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신흥시장에서는 노동집약적인 저가의 범용 부품공급을, 선진시장에서는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부품을 개발하는 기존 이분화된 전략에서 점차 신흥시장과 선진시장간 전략의 차이가 축소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신흥국의 로컬업체와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기술력이 요구되는 부품 위주로 공급했다면 최근에는 코스트와 품질의 밸런스가 필요로 하는 범용 부품의 분야로 공급 품목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초 부품기술 등 개발 노하우를 제공하는 등 로컬업체와의 관계가 빠르게 확대, 개선되고 있다. 선진 부품업체들은 이를 통해 로컬업체들이 자사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높임으로써 신흥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부품업체들이 저코스트 부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선진 부품업체와 현지 부품업체간의 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부품의 저코스트화를 위해서는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현지 부품업체와의 합작 생산이나 현지 부품업체의 인수 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선진 부품업체의 현지 조달도 코스트 뿐 아니라 품질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현지 2, 3차 부품업체들의 품질을 평가하는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 주요 자동차부품업체들의 현지 생산거점 확립 동향 >
자동차부품업체들의 현지 생산거점 확립 동향 리스트
구분국가주요내용
덴소중국- 2008.3 덴소와 연결자회사인 GAC, 중국 현지업체 등 3사가 합작, 버스 에어컨을 생산하는 합작회사 설립(도시간 이동하는 고속버스와 관광버스의 수요 확대에 대응)
- 2009. 1 커먼레일 시스템의 생산 개시
인도- 2008.12 덴소 현지법인인 DKI의 에어컨 생산능력 증강 추진
- 도요타의 EFC 현지생산 시작에 대응, 신설 라인은 기존 라인대비 길이가 절반 이상 축소된 라인으로, 일본 내 iQ 공급용 에어컨 생산라인 베이스로 새롭게 제작된 것임
보쉬중국- 2008. 10 향후 3년간 중국의 디젤엔진용 커먼레일 시스템 생산을 위해 생산능력 증강을 위해 약 2억 유로 투자 예정
인도- 2009 푸네공장에서 ABS 생산 개시 (2006~2010, 5년간 230억 루비 투자)
- 2009. 5 연료분사시스템용 ECU 생산을 위해 방갈로시에 100% 자회사 설립, 이 공장에서 생산된 ECU는 저가차 나노에 공급될 예정
- 2009. 6 나노에 공급할 브레이크를 제고하는 공장 건설 착수 계획 발표
: 나노 생산공장 인근에 건설, 2010년부터 생산 개시
컨티넨탈중국- 2009. 8 상해시에 전자부품의 신공장을 건설 개시, 2010년 가동 예정
- 투자액 1억 6000만 위안, 전동 및 유압 컨트롤 유닛 750만기, 도어 컨트롤 유닛 및 게이트웨이 500만기 등 생산, 유럽, 일본, 한국 등에 수출 계획
발레오중국- 2008년 2개 공장 신설, 중국생산거점은 14개로 증가
- 3월에 가동된 남경공장은 토크 컨버터를 생산, 상해GM에 공급
- 4월에 가동된 광주공장은 프론트엔드모듈을 생산, 동풍닛산의 콰시콰이(SUV)에 공급
인도- 2007. 5 푸네에 현지부품업체와 합작공장 건설, 핸들, 키 세트, 스티어링 콜럼 록, 이모빌라이저 등 생산
- 2008. 5 현지업체와 라이트 종류의 부품을 생산하는 합작공장 건설,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 생산, 인도 로컬업체에게 공급
마그나인도- 2009. 8 인도 내장부품업체와 시트 시스템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인 MSKH 시트 시스템을 설립한다고 발표
- 2008. 10 푸네에 금속 프레스, 용접조립하는 공장 신설, 인도네시아와 인도에 진출하는 해외업체에게 공급
델파이중국- 2009년부터 기서기차에 대한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안전시스템을 공급
- 2009. 4 상해기차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급 계획
- 하이브리드 제어유닛, DC컨버터, 리튬이온전지팩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급
인도- 2008. 12 약 250억 루피를 투자, 첸나이에 신공장 건설 착공,
- 2009년 말부터 이모빌라이저, 계기판, 드라이브정보 시스템 등 전자부품의 제조 개시
- 향후 전자와 안전 관련 사업을 강화할 방침
리어중국- 2008. 7 자동차용 시트 조립공장, 발포제 생산, 엔지니어링 센터 등 3가지 사업을 시작
- 투자액은 1000만 달러로 기서기타에 공급하는 한편, 미국에 수출
- 2008. 6 중국 내장 서플라이어인 New Trend Group의 주식 75% 취득
- New Trend Group은 2차 서플라이어로 시트 커버와 도어 패널을 GM, 포드, 도요타, 닛산, 기서기차, 길리기차 등에 공급. 주식취득 등의 방법으로 저코스트 국에서의 부품생산,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
인도- 2009. 8 일본 시트 메이커인 타치에스와 합작으로 태국과 인도에 시트와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현지 법인 설립
- 인도 법인은 2010. 5부터 생산을 개시, 닛산의 2010년부터 양산하는 A플랫폼의 신흥국전략에 시트를 납품할 계획

현지 개발 거점의 확립

부품업체들은 선진 완성차업체의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가해 공동개발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주로 선진국에 개발거점을 두고 부품을 개발해 왔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이 비용절감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능력이 있는 부품업체에 대한 아웃소싱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완성차업체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부품업체들의 개발거점은 주로 완성차가 개발되는 일본, 독일과 같은 선진국에 집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또한 차량 개발 이외 기초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도 우수한 개발 인력과 개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이들 선진국을 벗어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신흥시장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선진국 중심의 개발거점 구축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흥국에서는 과거 개발거점을 전개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완성차업체들이 신흥시장에 판매하는 차량은 이미 선진시장에서 감가상각이 끝난 노후 차량들로,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해도 기존 생산설비를 이전하여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해왔기 때문에 현지에서 부품을 개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신흥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전략이 전환되기 시작했다. 기존 노후 모델을 판매하는 방식에서 선진시장에서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모델을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적합한 형태로 타입이나 사양을 개조, 변경하여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전개한 일부 완성차업체들이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신흥시장 수요에 적합한 신흥시장 전용 모델의 개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완성차업체들의 신흥시장 전략 전환으로 부품업체들도 신흥시장으로 개발 거점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데, 덴소는 2009년 2월 중국에서 내비게이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현지에서의 내비게이션용 소프트웨어 개발체제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또한 인도에서는 지난 2008년 타타에 와이퍼 등 나노의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2010년까지 현지 기술개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보쉬는 중국에서 연구개발 설비 확충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8억 5000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인도에서도 지난해 저가형 ECU 개발 거점을 설립했다. 컨티넨탈은 지난해 중국 상해시에 테크니컬 센터를 건설하고 섀시와 파워트레인 부문, 안전 기술 관련해서 개발 및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마그나도 2008년에 중국 장춘시에 신규 엔지니어링 및 기술 센터를 건설했으며, 델파이도 상해시에 있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구동 시스템을 개발하는 테크니컬 센터에 4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현지 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부품업체들의 신흥시장 기술개발 거점은 선진국에서 개발된 부품 혹은 기술을 개조, 변경하여 현지 니즈에 적합하도록 하는 현지 적용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용 부품은 우선 낮은 부품 단가를 충족시키기 위한 저코스트화가 가장 큰 당면과제이지만 선진시장 대비 열악한 도로 인프라 등으로 내구성이 보다 강화되어야 하며 높은 연비와 실용성 제고를 위한 넓은 실내공간 확보 등 상품성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신흥시장 전용 제품 및 부품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지 전용 부품을 선진국에서 개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의 니즈도 경제적인 측면이외의 다양한 요소들이 부각되면서 현지 니즈에 적합한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개발 거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흥시장 개발 거점의 전개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선진국의 개발 거점과 신흥국 개발 거점간 긴밀한 협업이 새로운 경쟁요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진국의 개발거점에서 선진 완성차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과 저코스트화 등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주요 자동차부품업체들의 현지 개발거점 확립 동향 >
주요 자동차부품업체
구분주요내용
덴소(중국) 2009. 2 내비게이션용 소프트웨어 개발체제 강화 방침(중국 내 내비게이션 수요 확대에 대응)
(인도) 2008.6 2010년까지 기술개발 거점 구축 방침 발표
보쉬(중국) 2008~2010, 생산, 연구개발 설비 확충을 위해 8억 5000만 유로 투자
(인도) 2009. 5 방갈로시에 저가형 ECU 개발을 위한 2개의 연구개발 거점 구축 완료
컨티넨탈(중국) 2009. 4 상해시에 테크니컬 센터 개설, 컨티넨탈 그룹의 새시&안전 부문과 파워트레인 부문이 참여, 해당 부문의 개발, 시험을 실시할 예정
마그나(중국) 2008. 10 마그나 Styer는 장춘시에 신규 엔지니어링, 개발센터를 개설 : 보디, 트림, 조명, 와이어하네스 등의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
델파이(중국) 상해에 있는 하이브리드와 전기구동시스템을 개발하는 China Technical Center에 40만 달러 투자

시사점

선진 부품업체들의 전략변화가 한국의 부품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노동집약적인 부품의 저코스트화를 도모하기 위한 생산의 현지화는 점차 경쟁력을 잃어갈 가능성이 높은 반면,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부품의 경우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근로자들의 임금은 이미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코스트 경쟁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는 반면, 로컬업체의 독자모델 개발 확대와 선진 완성차업체들의 현지 전용차 개발은 한층 품질과 코스트가 균형이 맞춰진 부품을 요구하고 있으며 점차 기술집약적인 부품에 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흥시장에서 해외 선진업체와 로컬업체, 보수용 부품 및 용품 시장의 확대 등 부품의 판로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이는 현지 진출 초기에 기존 납품관계에 있는 완성차업체에 대한 부품공급이 주요 사업이 되겠지만 향후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부품업체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완성차업체도 시장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호 윈윈이 될 것이다. 신흥시장은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시장변동이 크고 제도적, 문화적으로도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으로 사업전개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신흥시장이 주는 성장의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업을 전개한다면 새로운 성장의 동력원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