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동향과 우리의 진출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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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동향과 우리의 진출방안
김찬수 책임조사역 / 한국수출입은행2011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8,052만대를 기록하였으며 2011년 우리나라의 국내 자동차생산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466만대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해 7년 연속 세계 5위를 기록하였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성장은 업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과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친환경차 개발지원, FTA 확대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발판으로 내수 및 수출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루어졌다. 특히 한-EU FTA를 계기로 2011년 7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유럽지역 자동차 수출이 약 4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하는 등 대 EU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성장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동유럽 자동차업체 및 자동차부품업체의 동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동유럽 자동차산업의 주요국인 체코, 폴란드 및 슬로바키아에 대한 국가별 분석을 통해 향후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I. 동유럽 자동차업체 동향
1. 동유럽 자동차산업 개관
가. 동유럽 자동차생산 동향
세계 전체적으로 자동차 생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가는 2011년 기준으로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한국 등의 순이다. 본고에서 다루고 있는 동유럽(러시아 제외) 국가 중에는 체코, 폴란드 및 슬로바키아가 상대적으로 생산량 측면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자동차제조사연합회(OICA)에 따르면, 먼저 체코는 2011년 1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였으며 세계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전년 세계 17위에서 세계 16위로 상승하였고 EU 5위를 기록하였다. 다음으로 2010년 세계 18위를 기록한 폴란드는 2011년 84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여 세계 19위로 하락하였으며, EU 6위를 기록하였다. 또 2011년 64만대를 생산한 슬로바키아는 2010년 세계 23위에서 2011년 세계 22위로 상승하였고, EU 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나. 동유럽 자동차판매 동향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는 자동차생산의 약 95%를 서유럽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약 5%를 내수 판매하고 있다. 2011년에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수요 회복 약화로 유럽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1,357만대를 기록하였으며 4년 연속 감소하였다. 그러나 현대차는 2011년 시장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40만대를 판매하여 11.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은 2.9%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상승하였다. 기아차는 2011년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9만대를 판매했고, 시장점유율은 2.1%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상승하였다.2. 동유럽 주요국의 자동차업체 동향
가. 체코
체코 자동차산업은 체코차인 타트라(Tatra)가 1897년 동유럽 최초로 생산되는 등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스코다(Skoda)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자동차 생산회사이다. 1991년 폭스바겐의 스코다에 대한 투자는 자동차산업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되었으며 폭스바겐은 내수 및 수출 목적으로 스코다 생산설비를 확대하였다. 2004년 초에 TPCA(Toyota Peugeot Citroën Automobile)가 콜린(Kolin)에 소형차 공장을 설립하였고 연간 30만대 규모의 승용차 생산설비를 갖추었다. TPCA 콜린 공장은 2005년 5월에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주로 경차를 생산하고 있다.자동차산업은 수출비중이 95%를 상회하는 체코 최대의 수출산업이며 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등 체코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2010년에는 현대자동차 생산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와 현대자동차의 투자 증가 등으로 체코의 자동차 생산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2011년 체코의 자동차 생산은 2010년 대비 11.5% 증가한 120만대를 기록하였다. 이는 주로 체코산 자동차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는 독일의 수입 증가와 총 승용차 생산의 약 72%를 차지하는 스코다와 현대차의 생산 증가에 기인한다. 2007년 3월 현대자동차는 체코 노쇼비체(Nosovice)에 10억 유로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하였다. 동 공장은 2009년 i30 승용차를 먼저 생산하였으며 2009년 11월 기아자동차 벤가(Venga) 모델 생산을 시작하였고, 2010년 9월에는 현대자동차 ix20 생산을 개시하였다. SUV ix35 생산이 2011년 9월 시작된 반면 벤가 모델 생산은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으로 이전되었다. 동 공장의 생산실적은 기아자동차 물량을 포함하여 2009년 11.6만대, 2010년 20.0만대에 이어 2011년 25.1만대를 기록했다.
나. 폴란드
인구 3,820만명의 폴란드는 체코(1,020만명), 슬로바키아(550만명)에 비해 성장가능성이 큰 자동차시장이며 동유럽 최대의 국가로 저임의 숙련된 노동력과 유럽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등 지리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승용차 생산 증가는 주로 피아트(Fiat) 티히(Tychy)공장의 생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동 공장은 2003년 신형 판다(Panda), 2005년 그란데 푼토(Grande Punto), 2007년 경차 모델 500 등 피아트의 소형차 생산공장 중 하나이다. 동 공장은 2009년 60만대를 제조함으로써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Wolfsburg) 공장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승용차 생산 공장이 되었다. 피아트는 차세대 판다 모델 생산을 이탈리아의 포밀리아노(Pomigliano) 공장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2010년 밝힌 바 있으며 티히 공장은 2013년에 피아트 신형 경차 토폴리노(Topolino)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폴란드의 자동차 생산량은 2008년에 95만대를 기록한 이후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투자 및 산업생산이 위축되어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88만대, 87만대를 기록하였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의하면, 2010년 기준 폴란드에서 생산된 승용차의 94.5%, 상용차의 96.5%가 수출되었다. 2011년에도 자동차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어 약 84만대를 기록하였으며 승용차 생산은 74만대를 기록하였다. 이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주요 자동차 수출대상인 이탈리아 등의 수입수요가 감소하자, 유럽계 자동차업체들이 생산량을 감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는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였고 자동차생산은 2010년 56만대에서 2011년 64만대로 증가하는 등 동유럽 자동차산업의 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슬로바키아는 과거에 슬로바키아 유일의 자동차 제조사였다. 그러나 PSA가 자동차 조립ㆍ생산시설 건설에 약 7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이후 슬로바키아 자동차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2004년 3월에 기아자동차는 슬로바키아 질리나(Zilina)에 공장을 건설하였다. 기아자동차는 2006년 말 생산을 개시하였고, 동 공장은 연간 30만대까지 제조하는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또한 폭스바겐은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생산시설을 개선하는 투자를 단행하였다. 동 공장은 2010년 1분기 폭스바겐 투아렉(Touareg)과 포르쉐 카이엔(Cayenne) 차체 생산을 시작하였다. 폭스바겐은 또한 지속적으로 아우디 Q7을 생산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새로운 경차 모델 업(up)! 생산에 따라 2011년 3분기 이후 슬로바키아 차량 생산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슬로바키아의 2011년 자동차 생산량은 64만대로 EU 회원국 전체 생산량인 1,770만대의 약 3.6%에 해당하며 약 98%를 수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2006년 12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씨드(Cee’d) 모델 생산을 개시하였으며 2007년 6월 스포티지 모델 생산을 시작하였다. 2007년 7월 씨드 변형 모델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2007년 10월 해치백 모델인 프로씨드 생산을 시작하였다. 기아자동차의 질리나 공장은 2009년 12월 현대 ix35(SUV) 시험 생산을 시작한 후 2010년 1월 전면 생산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2011년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내 생산전략을 변경해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대차는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2011년 3분기 ix35의 생산은 체코로 변경되었으며, 벤가(소형 MPV) 생산은 2011년 10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기아자동차는 벤가 생산을 위해 질리나 공장 생산라인 변경에 4,000만 유로를 투자하였다. 2011년 동 공장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25만대의 승용차를 생산하였으며 이 가운데 스포티지를 약 10.1만대 생산하였다.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2012년 2분기 2세대 씨드 모델 생산을 시작하는 등 2012년에 28.5만대의 승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II. 동유럽 자동차부품업체 동향
1. 동유럽 주요국의 자동차부품업체 동향
가. 체코
외국인직접투자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부품 기술이 체코에 도입되었다. 체코 자동차부품산업은 상대적으로 발전된 기술과 숙련된 저임 노동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체코 자동차부품 공급업체는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의 자동차 제조사와 프랑스, 스페인 등 대형 시장에 부품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TPCA 등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 및 현대자동차 공장에 대한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아시아 자동차부품업체 등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체코 승용차 생산은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였으며 이러한 생산물량 증가는 체코 부품공급 기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체코의 부품업체 중 에어컨 관련 업체로는 덴소와 젝셀 발레오가 있다. 세계 2위(2011년 OEM 납품실적 기준, 이하 생략)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덴소는 2001년 7월 약 2.4억 달러를 투입하여 체코공장(Denso Manufacturing Czech : DMCZ)을 설립한 이후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동 공장은 폭스바겐, BMW, 스즈키, 람보르기니 등에 대한 에어컨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푸조 107, 시트로앵 C1, 도요타 아이고 등 TPCA 공장의 생산 증가에 따라 동 공장의 생산은 증가하였다. 에어컨 시스템을 생산하는 젝셀 발레오는 일본 자동차부품업체인 젝셀(Zexel Corp.)이 프랑스계 자동차부품 공급사인 발레오(Valeo) 및 독일 보쉬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하여 2000년 탄생되었다. 젝셀 발레오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역내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프라하에 신규 기술연구소(technical facility)를 개소하였으며 동 시설에 약 150만 유로를 투자하였다.자동차 펌프 관련 부품업체로는 보쉬와 아이신 전기(Aisin Seiki)가 있다. 세계 1위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는 체코 남부 이흘라바(Jihlava)에 고압 디젤 펌프를 제조하는 대규모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보쉬는 이흘라바 공장에 5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였다. 남부 체스케 부데요비체(Ceske Budejovice) 공장은 엔진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보쉬 렉스로스(Bosch Rexroth)는 브로노(Brno), 오스트라바(Ostrava), 프라하(Prague) 공장에서 유압장치(hydraulic systems)를 제조하고 있다. 세계 5위의 자동차부품업체인 아이신 전기는 도요타에 엔진용 워터펌프 및 오일펌프를 공급하는 업체로서 2002년 가동을 시작하였으며 2004년에는 2,500만 달러를 투자해 기존 플랜트에 추가로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하였다.
카시트, 인테리어 관련 부품업체로는 존슨콘트롤즈와 포레시아가 있다. 세계 7위의 미국계 자동차부품업체인 존슨콘트롤즈는 체코에 8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동 사는 체코공장에서 2004년 4월부터 오펠과 스코다에 카시트를 공급해 오고 있다. 체코에 7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포레시아는 2008년 5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존의 시트 커버 공장 폐쇄와 함께 체코 서부의 폴란드 접경지역 카르비나(Karviná) 공업지역에 신규 배기 시스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한편, 포레시아는 시트 부품, 인테리어, 배기 시스템 등의 생산을 위해 2007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남서부 피세크(Pisek) 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조향장치 관련 부품업체로는 TRW오토모티브와 도요타 고세이(Toyoda Gosei)가 있다. 세계 12위의 자동차부품업체인 TRW오토모티브는 조향장치 및 제동장치 생산시설 확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였다. 동 사는 체코에 6개의 공장과 기술지원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도요타 고세이는 2001년 3월 클라슈테레츠 나트 오흐르지(Klasterec nad Ohri)에 자본금 9.7억 코루나 규모의 핸들 및 에어백 공장(Toyoda Gosei Czech)을 설립하였으며 2004년 중반 공장 확대에 9.2억 코루나를 투자하였다. 동 사는 또한 북서부 호무토프(Chomutov)에도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콘티넨탈의 자회사인 Continental Automotive Systems는 북서부 유이친(Jicin) 공장에서 제동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콘티넨탈의 체코 북서부 트루트노프(Trutnov) 공장의 고압 디젤 분사펌프 생산은 2008년부터 점차 증가하였다. 콘티넨탈은 2010년 트루트노프 공장에 대한 증설 작업을 완료하였고 디젤 분사 펌프 생산을 확대하였다. 2011년 이후 체코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주요 투자회사는 레하우, 메가테크 인더스트리, 오엠비 컴포지트, 헬라 등이며 투자현황은 <표 9>와 같다.
나. 폴란드
서유럽, 동유럽과의 편리한 교통 및 자동차부품산업의 발전 등으로 인해 폴란드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증가하였다. 폴란드는 타이어, 카시트, 자동차 전자부품, 전기케이블, 자동차 제동장치 등 자동차부품산업이 발달한 국가이다. 폴란드는 또한 피아트 파워트레인 공장, 도요타 엔진 공장 등에서 엔진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품 제조공장은 폴란드의 낮은 생산비, 폴란드 정부의 세제 혜택 등을 감안한 외국인투자기업에 의해 설립되었다. 최근에 포레시아 등 외국 자동차부품업체는 폴란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 공급업체인 만도는 2011년 11월 폴란드 남서부 바우브지흐(Walbrzych)에 생산공장을 착공하였으며 2012년 7월 완공해 GM, 폭스바겐 등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차대제품과 전자제어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폴란드의 부품업체 중 엔진 관련 부품업체로는 피아트-GM 파워트레인, TMMP(Toyota Motor Manufacturing Poland) 등이 있다. 피아트-GM 파워트레인은 4.3억 달러를 투자하여 2006년부터 생산능력을 50만개 이상으로 확대하였다. GM과 피아트 파워트레인(Fiat Powertrain Technologies)은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Bielsko-Biala)의 엔진 공장을 공동으로 소유하였으나 2010년 초 피아트 파워트레인은 GM의 지분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동 공장은 오펠 코르사 및 아스트라, 피아트 500 및 푼토 등에 사용되는 1.3리터 디젤 엔진을 생산한다. TMMP는 1999년 10월 설립된 서부 바우브지흐 공장의 엔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2002년 이후 약 6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동 공장은 체코에서 조립되는 도요타 아이고, 푸조 107, 시트로앵 C1 등에 대한 1.0 리터 가솔린 엔진과 다양한 수동변속기를 생산한다. 도요타는 또한 폴란드 서부 공장(Jelcz-Laskowice)에서 대형 디젤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인테리어, 시트 관련 부품업체로는 포레시아, 리어(Lear Corporation Poland) 등이 있다. 세계 6위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프랑스계 포레시아는 2003년 동 사 최초로 세워진 폴란드 서북부 고주프 비엘코폴스키(Gorzów Wielkopolski) 인테리어 부품 공장 확장에 1,41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2011년 3월 발표하였다. 2012년 1월 포레시아는 고주프 비엘코폴스키 제2공장을 완공하였다. 동 공장은 폭스바겐, 포드, 오펠 등에 플라스틱 인테리어 부품을 공급한다. 포레시아는 폴란드 내 8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13위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리어는 2005년 야로슬라브(Jaroslaw)에 생산공장을 개설하였다. 3,500만 달러가 투자된 동 공장은 피아트 푼토에 차량용 시트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포드, 도요타, GM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동사는 또한 남동부 미엘레츠(Mielec)와 남부 티히(Tychy)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1월 보그워너는 폴란드 남동부 미엘레츠(Mielec)에 생산공장을 개설하였으며 피아트 터보차저를 생산하고 있다. 보그워너는 2009년 6월 제슈프(Rzeszow)에 신규 터보차저 공장을 개소하였으며 연간 50만개의 터보차저를 생산해 피아트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2012년 자동차부문은 대 폴란드 최대 외국인투자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월 중순 폴란드 정보ㆍ외국인투자청(Information and Foreign Investment Agency : PAlilZ)은 29건의 자동차 관련 투자를 처리 중으로 투자규모는 총 19억 유로를 넘는 수준이다. 2011년 이후 폴란드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주요 투자회사는 포레시아, 웨지-텍, 피츠버그유리, 만도 등이며 투자현황은 <표 11>과 같다.
다.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 자동차부품산업은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 50여개의 부품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콘티넨탈, 존슨컨트롤즈 등 대형 외국계 부품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기아, PSA, 폭스바겐의 투자에 따라 부품산업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었다. 한편, 부품산업 성장에 따라 숙련된 노동력 고용이 어려워지고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부품업체 중 변속기 관련 업체로는 게트락-포드(Getrag-Ford), ZF 그룹(ZF Friedrichshafen)이 있다. 게트락-포드 JV는 포드와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둔 게트락 간 50대 50 조인트벤처이다. 동 사는 슬로바키아 변속기 공장 건설에 3억 유로를 투자하였다. 동 공장은 2007년 11월 가동을 시작하여 2010년까지 변속기 생산을 22만개로 증가시켰다. 동 사의 주요 납품처는 포드, 볼보, 랜드로버 등이 포함된다. 동 공장은 코시체(Kosice)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6단 자동화 수동변속기(Automated Manual Transmissions) 생산을 전문으로 할 예정이다. 세계 9위의 자동차부품업체인 ZF 그룹 슬로바키아 공장은 1993년 이후 변속기 및 기어박스를 생산해 오고 있으며 기아자동차 공장, PSA 공장의 자동차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ZF 그룹은 2008년 4월 레비체(Levice)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변속기 및 기어박스 생산을 개시하였으며 동 사업은 2012년 완공될 2단계 프로젝트로 이어질 예정이고 투자 비용은 초기 투자의 약 5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인테리어, 시트 관련 부품업체로는 비스티온, 존슨컨트롤즈 등이 있다. 비스티온의 니트라(Nitra) 공장은 인테리어 및 공조 부품을 생산하고 푸조 207용 도어판넬을 공급한다. 또한 일라바(Ilava)에 있는 공장은 기아자동차 공장에 공조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업(up)! 모델용 공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는 존슨컨트롤즈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루체네츠(Lucenec), 마르틴(Martin) 등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최대 규모의 기술센터를 트렌친(Trencín)에 운영하고 있다.
조향장치 관련 부품업체로는 TRW, 발레오 등이 있다. TRW는 2008년부터 공장을 가동하여 조향장치 부품을 생산한다. 2010년 10월 TRW는 전동조향(electrically powered steering : EPS) 시스템 사업 확장을 위해 슬로바키아 자회사(TRW Steering Systems Slovakia)에 대한 투자 확대계획을 발표하였다. 동 투자로 인해 포드 공급용 신규 전동조향장치 부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발레오 자회사인 발레오 보안시스템(Valeo Security Systems)은 핸들, 도어 잠금장치, 키(key) 생산을 위해 슬로바키아 동부지역 공장 건설에 1,640만 유로를 투자하였으며 2006년부터 가동을 해오고 있다.
베어(Behr)는 2011년 슬로바키아 북부 지역(Namestovo)에 1,400만 유로를 투자하였다. 동 공장은 디젤 소형차량용 배기관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2011년 2분기 건설을 시작하였고 2012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독일계 전조등 제조사인 헬라(Hella)는 슬로바키아에 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3,000만 유로를 투자하였다. 동 투자는 동사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Ljubljana), 체코 모헬니체(Mohelnice) 설비를 슬로바키아로 재배치한 결과이다. 향후 미등(tail light) 생산을 약 250만개로 늘리는 등 생산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이후 슬로바키아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주요 투자회사는 네막, 그루포 안톨린, 베어, 허니웰 등이며 투자현황은 <표 13>과 같다.
III. 우리 기업의 진출방안
현재 유럽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으나 인구, 경제력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자동차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EU FTA로 EU의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입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우리 정부와 기업은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첫째로 유럽에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 완성차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이다.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힘은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가 함께 할수록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따라서, 부품업체들의 현지사업 및 학습역량, 글로벌 경영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완성차업체의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 현대ㆍ기아차는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에 4,278억원을 이미 투자했으며, 2012년에는 2,987억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ㆍ기아차의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규모는 2011년 각각 25만대 수준이며 향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부품 공급물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둘째는 유럽의 역내 자동차업체 및 자동차부품업체 투자 사례 등을 감안하여 현지 생산공장 설립 가능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현대차 체코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뿐만 아니라 현지의 완성차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도 가능할 것이다. 만도의 경우 2011년 11월 폴란드 남서부 지역에 자동차부품 공장을 착공하였으며 2012년 7월 완공해 GM, 폭스바겐 등 현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차대제품과 전자제어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셋째로 현지 기업에 대한 M&A를 통해 유럽 전역에 걸친 판매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현재 유럽 국가들은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럽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시점에 기술력이 있는 현지 기업의 인수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 확보는 물론이고, 현지에서의 입지 강화 및 향후 우리 기업의 사업 성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M&A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현지 기업의 인수ㆍ합병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력 확보 및 시장 확대전략을 추진 중이다.
넷째로 유럽 시장에서 현지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부품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며, 유럽 시장 진출 시 현지 기업과의 기술제휴 및 합작투자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차 기술의 확보에 자동차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에, 정부와 자동차업체들이 일체가 되어 친환경차 핵심부품인 모터, 인버터, 배터리의 기술개발에 전력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로 수출금융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유럽 금융기관의 대출여력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이 국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의 해외투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우리 자동차부품기업의 유럽 진출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럽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유럽에서는 독일 라이프치히, 벨기에 브뤼셀 자동차 박람회 외에도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 마드리드 자동차부품박람회 등 자동차부품 박람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업체들은 이런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현지 바이어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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