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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글로벌 부품산업 트렌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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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
댓글 0건 조회 246회 작성일 14-02-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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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글로벌 부품산업 트렌드 전망

강산들 연구원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강산들 연구원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2014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가장 돋보였던 IT제품은 바로 자동차였다. 아우디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IT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했으며, 아우디는 다양한 차량용 앱과 자율주행차용 통합 ECU 등을 선보였다. 부품업체인 보쉬도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공개하며 자동차업계에 미래기술 경쟁이 본격화되었음을 알렸다.  이처럼 2014년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의 개발을 위한 미래기술력 확보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시장측면에서는 성장률 둔화와 일본 업체의 회복으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상품 및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플랫폼 적용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부품산업에서 크게 4개의 트렌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우선 일본 완성차업체의 회복과 함께 일본 부품업체의 글로벌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둘째, 신플랫폼 적용이 확대되면서 대형 부품업체의 기술 및 공급 주도권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차 핵심부품 개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규제 대응과 시스템 저가화로 능동안전시스템 기술이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 고에서는 2014년 글로벌 부품산업 트렌드에 대해 세부적으로 전망해 보고자 한다.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와 부품산업 영향

(시장) 미국/중국은 안정적 성장, 유럽은 회복세

 올해 세계 자동차판매는 중국, 미국 시장의 호조 지속과 유럽시장의 회복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8,36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판매는 물가 불안 등 소비심리 위축요인에도 불구하고 내수 활성화 정책, 생산능력 확충 등으로 호조세를 지속하여 전년 대비 9.4% 성장한 1854만대로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 판매는 안정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3.2% 성장한 161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시장도 독일, 영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7년 만에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2.5% 성장한 1387만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기타 브릭스 국가들은 정부지원효과를 제외하면 회복세가 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세안 및 중동지역은 정치, 경제적인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의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주요 자동차시장 증가율 전망 >
주요 자동차시장 증가율 전망

(완성차) 완성차업체의 가격 경쟁, 소형차급 판매 강화

 완성차업체는 중국,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기타 신흥시장의 주요차급 경쟁을 강화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포드와 유럽 후발업체의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일본 업체가 엔저 및 멕시코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가격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신흥시장에서는 올해 소형 승용/SUV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소형차급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완성차업체는 연비 등 상품성과 원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비 개선용 다운사이징 기술과 원가절감을 위한 신플랫폼 적용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미래 경쟁력 확보와 규제 만족을 위해 친환경/스마트카 개발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일본 및 대형 부품업체의 주도권 강화, 미래기술 확보 경쟁 심화

 이러한 자동차산업의 환경 변화에 따른 2014년 부품산업 트렌드는 다음의 4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일본 완성차업체의 회복과 함께 일본 부품업체의 해외거점 및 기술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전망이다. 둘째, 신플랫폼 적용 확대에 따른 대형 부품업체의 기술 및 공급 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다. 셋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차 핵심부품 개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차 개발로 축적된 능동안전시스템 기술들이 양산화되고 일반차로 확산되면서 부품업체간 관련 기술 확보, 공급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2014년 글로벌 부품산업 트렌드 전망 >
2014년 글로벌 부품산업 트렌드 전망

글로벌 부품산업 주요 트렌드

① 일본 부품업체 글로벌 역량 강화

 2014년에는 일본 완성차업체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부품업체도 해당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중국에서 일본 부품업체는 일본 완성차업체의 생산량 확대에 대응하면서 생산/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내장재를 생산하는 카사이공업은 닛산의 인피니티 중국 생산량 확대에 맞춰 20억엔을 투자하여 현지공장을 추가 설립하였다. 그리고 혼다 계열사인 케이힌은 중국 조달비용을 20% 절감하기 위해 일본에서 생산하는 EGR1)을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북미에서 일본 부품업체는 미국/유럽 완성차업체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중남미 시장의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아사히글래스는 미국/유럽 완성차업체의 소형차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한때 철수했던 멕시코에 60억엔을 투자하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에어백을 생산하는 히구치는 브라질 시장의 에어백 장착 의무화에 대응하여 미국,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3번째 해외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 주요 일본 부품업체의 중국/북미 시장 투자 >
주요 일본 부품업체의 중국/북미 시장 투자  한편 친환경차 보급 확대 지연으로 친환경차 중심의 기술 개발을 해오던 일본 완성차업체가 유럽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운사이징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일본 부품업체도 다운사이징 관련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터보차저 생산업체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차세대 다운사이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모터를 활용한 2단 터보차저를 개발 중이다. 덴소는 2020년까지 연비 10% 향상을 목표로 가솔린 엔진에서는 분사압과 타이밍 정밀도를, 디젤에서는 센싱과 제어기술을 개선한 차세대 연료분사장치(인젝터)를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일본 부품업체는 공정개선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투자비용을 줄이면서 수요변동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 공장에 ‘콤팩트 공장’ 개념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베어링 업체 타이호공업은 기존 공정 수를 40% 줄여 생산설비 투자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는 가공라인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인도네시아, 중국 공장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콤팩트 공장’ 개념은 투자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공정 개수 축소를 통한 불량률 감소와 해외거점 간 기술숙련도 격차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타 부품업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 다운사이징 기술 개발 사례 >
< 콤팩트 공장의 개념 >
다운사이징 기술 개발 사례 / 콤팩트 공장의 개념

② 대형 부품업체 주도권 강화

 부품 모듈화가 확대되면서 대형 부품업체의 부품공급 및 기술 주도권이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완성차업체는 원가절감 및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모듈화가 반영된 신플랫폼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신플랫폼(MQB2))이 적용된 신형 ‘골프’를 출시하였으며, 닛산도 신형 ‘로그’에 신플랫폼(CMF3))을 적용하였다. 도요타도 2015년에 신플랫폼(TNGA4)) 적용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부품업체가 모듈 또는 시스템 부품을 대량 공급하게 되면서 특정 부품업체의 공급 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다. 신플랫폼의 확산은 기술 중심의 모듈부품 수 증가와 부품 공용화율 상승을 초래한다. 하지만 대형 부품업체들만이 우수한 모듈 설계, 조달,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모듈화 부문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핵심 모듈부품의 공급은 소수의 대형 1차 부품업체들에게 집중되어 이들의 글로벌 공급 주도권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차량 시스템과 기능이 복잡해지고 고도화되면서 대형 부품업체의 기술 주도권도 강화될 전망이다. 모듈부품의 통합 및 제어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완성차업체는 시스템 단위로 공급 받고 부품업체가 시스템의 기술 및 노하우를 독점화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완성차업체의 대형 부품업체에 대한 기술 의존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 신플랫폼 확산에 따른 대형 부품업체 변화 >
신플랫폼 확산에 따른 대형 부품업체 변화  대형부품업체는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미래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공급 및 기술주도권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대형 부품업체는 새로운 매출처 확보를 위해 공략 시장에서의 생산거점 및 연구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중심의 독일 보쉬/콘티넨탈은 북미와 아시아로 매출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쉬는 올해 초 북미 공략을 위한 기술연구소를 멕시코에 열 예정이며, 올해까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신규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콘티넨탈도 브릭스시장에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초 멕시코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 중심의 일본 덴소는 유럽시장 공략을 목표로 2015년까지 독일에 2개의 기술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다.  또한 대형 부품업체는 협력 강화와 기술투자를 통해 미래기술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덴소는 지난 9월 능동안전시스템 기반기술을 보유한 독일 ‘아다센스(ADASENS)’ 지분을 50% 인수한 데 이어, 일본 샤프전자와도 IT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콘티넨탈도 작년 서라운드뷰모니터링 선두업체인 영국 ‘ASL Vision’을 인수하여 관련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한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IBM, Cisco 등 IT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 업체는 차세대 기술 영역에서 독자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보쉬는 5,000여명의 연구인력을 자율주행차 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며, 자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스탠포드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 콘티넨탈도 연간 1억 유로, 1,300여명의 연구인력에 투자해 2025년에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 주요 대형 부품업체의 미래 전략 방향 >
주요 대형 부품업체의 미래 전략 방향

③ 친환경차 핵심부품 개발 경쟁 심화

 최근 테슬라의 중국 진출과 BMW i시리즈 출시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부품업체의 친환경차 시장 선점과 협력/공급관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부품 시장은 기존 부품업체들의 사업영역 확대와 신규업체들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전기차 부품을 선도하고 있는 ‘미쓰비시전기’는 향후 완성차업체의 모터 외부 조달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구동모터 사업에 진출하였다. 그리고 친화경차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기술력이 부족했던 중국 부품업체들은 합작을 통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소재기업 ‘광성비철금속(Rising Nonferrous Metal)’은 일본 TDK와 합작사를 설립하여 전기자동차용 모터 자석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주요 부품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개발협력도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친환경차 시장이 부진했던 주요 원인은 배터리 효율성 개선이 정체된 데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NEC는 세키스이화학과 협력하여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2배 큰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보쉬는 GS 유아사, 미쓰비시상사와 제휴하여 2017년 말까지 1회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한 신형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친환경차 충전방식의 단일화가 가시화되면서 인프라 관련 부품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은 콤보방식(CCS5))을 충전 표준으로 채택하였으며, 유럽도 2019년부터 콤보를 단일 표준으로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중국도 콤보를 표준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본 업체의 차데모6) 방식은 표준화 경쟁에서 고립될 전망이다.  충전방식의 표준화 경쟁이 마무리되면서 충전 솔루션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 충전시스템의 경우 미국 충전기 제조업체 ‘에이커웨이드’와 ‘SPX’가 북미/유럽 시장의 콤보방식의 충전소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차세대 충전방식인 무선 충전시스템의 경우 보쉬가 무선 충전기를 개발한 미국 ‘에바트란’과 함께 작년 7월부터 240V급 무선충전시스템을 최초 상용화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델파이도 벤처기업인 ‘와이트리시티(WiTricity)’와 공동으로 무선충전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올해부터 완성차업체와 협력하여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일본 미쓰비시중공업도 2015년 양산을 목표로 무선충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 충전 규격 단일화 동향 >
< 충전 인프라 개발 사례 >
충전 규격 단일화 동향 / 충전 인프라 개발 사례

④ 능동안전시스템 대중화 확산

 2014년부터 유럽신차안전도평가(NCAP)에 긴급제동브레이크(AEB), 차선유지(LKS) 등 능동안전시스템이 평가 항목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일본도 2014년부터 긴급제동브레이크를 안전평가항목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NCAP의 평가 항목은 대부분 법제화 논의를 거쳐 의무장착화 되므로, 향후 능동안전시스템 장착의 보편화는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비하여 완성차업체들은 능동안전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8월 폭스바겐은 교통사고 발생률 ‘제로’를 위한 “Vision Zero7)”라는 안전 프로젝트 착수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 분야의 선두업체인 다임러는 올해 차간거리유지, 차속자동제어 등의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능동안전기술 개발을 위해 2016년까지 테스트센터를 갖춘 대규모 차량안전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능동안전시스템 보편화에 대응하여 저가형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고급차에 한정되어 적용되던 능동안전시스템은 부품가격 하락과 저가시스템 구성을 통해 일반차로 확산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골프, Up! 등 소형차에, 포드는 퓨전 중형차에 능동안전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향후 일본 업체들의 저가 사양 적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후지중공업(스바루)은 히타치와 공동 개발한 운전지원시스템 ‘EyeSight8)’를 중형차에서 소형차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다이하츠는 자동브레이크시스템 ‘Smart Assist’를 경차 전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고, 혼다도 올해부터 준중형 시빅에 충돌위험감지 등의 능동안전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 안전규제 강화에 따른 능동안전시스템 보급 확산 >
안전규제 강화에 따른 능동안전시스템 보급 확산  이처럼 능동안전시스템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저비용의 보급형 부품 개발이 중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업체들은 능동안전시스템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히타치가 후지중공업(스바루)과 함께 개발한 ‘EyeSight’는 스트레오 카메라를 사용하여 비용을 낮추었다. 기존의 충돌회피시스템은 레이저 및 고주파 레이더, 카메라 등을 혼합 사용되었으나, 히타치는 2개의 카메라만으로 비슷한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덕분에 고가의 레이더 사용이 불필요해져 일반차에도 적용이 확대될 수 있게 되었다.  부품업체 및 반도체업체는 능동안전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강화할 전망이다. 능동안전시스템은 한 번의 오작동이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부품업체는 하드웨어 통합 및 성능 개선을 통해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미국 부품업체 TRW는 개별 ECU간 연계 복잡성으로 안정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기능 통합 ECU’를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반도체업체 TI도 차선인식, 충돌회피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ECU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일본 도시바는 카메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용 반도체를 2015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시사점

 2014년 자동차산업은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완성차업체간 상품,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성능의 부품을 저가에 공급하는 능력이 시장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또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미래 신기술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완성차업체는 기본 상품성 강화와 미래 선행기술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어서 점차 부품업체의 역할과 주도권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국내 부품업체는 융합 시스템 기술 확보를 위한 선행기술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우선 국내 부품업체는 업체간 협력 및 M&A를 통해 신기술 개발 및 공급 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모듈형 플랫폼이 확산되고 미래 신기술이 보편화되면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 대형업체들의 주도권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공급 부품의 단위가 시스템화되고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부품업체들은 융합 시스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부족한 기술 보강 및 타 산업과의 공동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향후 부품업체의 매출처 다변화와 성장성은 시스템부품 공급 능력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기 때문에, M&A를 통해 대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 부품업체는 저가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 소형 일반차량의 상품성이 경쟁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저가형 신기술이 보편화되기 때문인데 국내 부품업체는 보급형 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저가시스템은 고가시스템에 비해 물량적으로 수익성 확보가 유리하고 개발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선 시장 입지, 품질 및 신뢰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1) EGR :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실린더 내부로 재순환시키는 장치 2) MQB(Modularer Querbaukasten) : 전륜구동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형 플랫폼 3) CMF(Common Module Family) : 차량을 4부분 및 전자 아키텍처로 구분한 ‘4+1모듈’형 플랫폼 4)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 각 차급(B, C, D)별로 구분된 모듈형 플랫폼 5) 콤보(CCS : Combined Charging System) : 하나의 충전구로 완충/급속 충전 동시 가능, 미국, 유럽 표준 방식 6) 차데모(CHAdeMO) : 일본 도쿄전력이 개발한 기술로 완속/급속 충전구가 별도, 일본 표준 방식 7) Vision Zero : 폭스바겐의 자동주차지원, 차선유지 등 10개 능동안전기술 상용화 프로젝트 8) EyeSight: 스바루의 능동안전시스템 기술, 2개 카메라로 교통상황을 인식하여 운전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