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KAICA
댓글 0건 조회 212회 작성일 24-01-15 19:04

본문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3525_7776.png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권은경 실장 

 ■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

 2023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차질로 인한 병목현상이 해소되며 원활한 생산이 유지되고 대기수요가 빠르게 해소되어 전년도(‘22년 8,389만대)의 기저효과가 더해져 전년대비 8.5% 증가한 9,102만대 수준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전년도 반도체 수급 완화에 따른 역기저효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연간 판매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9,364만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시장현황을 살펴보면 북미는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에도 미국 경기의 견조한 성장과 전년도 생산 중단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1.2% 성장했으며, 유럽시장도 지난해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부품 공급 부족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13.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은 중국 정부의 소비부양책 효과와 인도 시장의 수요 강세, 일본의 공급 부족 해소에 따른 수요 회복 등으로 전년대비 6.6%가 증가했다. 
 중남미 시장은 고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으로 수입차 가격이 상승, 콜롬비아와 칠레의 판매가 전년대비 30%대로 급감하며 중남미 시장의 회복을 억제하여 전년대비 0.6% 성장에 그쳤으며 중동시장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아프리카는 최대 시장인 남아공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3920_5241.png

 2023년도 전 세계 전기동력차 시장은 주요국의 보조금 축소와 중국의 보조금 일몰로 급격한 성장둔화가 우려되었으나, 전년도 누적된 수요의 해소와 중국의 NEV 활성화 정책,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인하 경쟁,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한 약 1,400만대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약 15.5%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21년 113.4%, ‘22년 61.6%의 높은 증가폭에 비해 ‘23년 29%로 둔화되었으나 각국의 탄소 감축을 위한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3947_386.png
 ■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2023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도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화되며 생산이 정상화되고 누적된 이연 수요가 해소되며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했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3967_7935.png
  o 2023년 내수(수입차 포함)는 상반기 대기수요의 소진과 하반기 판매 여건의 악화로 상고하저의 양상을 보이며 전년대비 3.3% 증가한 174만대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내수 회복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되며 팬데믹 기간 누적된 대기수요를 빠르게 소화하여 상반기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11.7%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개소세 일몰과 고금리 지속으로 판매 여건이 악화되어 7월이후 전년 동월비 판매가 감소세로 전환되며 하반기(-4.5%) 판매 부진이 연간 상승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SUV와 고급 차량에 대한 선호는 강화되어 11월말 기준 국내 브랜드의 SUV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했으며 판매 비중은 전년도 53.4%에서 55.0%로 1.6%p 증가했으며 대형 세단의 판매도 16.3% 증가하여 판매 비중은 전년대비 1.5%p 증가한 18.1%로 확대되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HEV+PHEV, BEV, FCEV) 시장은 1~11월 누적기준 전년대비 22.8% 증가한 50.8만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의 31.4%를 차지했으나 HEV를 제외한 EV, FCEV는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HEV 모델 선호로 인해 HEV(PHEV포함) 증가율은 42.5%로 전체 친환경차 판매의 69.6%, 자동차 판매의 21.8%를 차지해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전기차는 연초 발생한 화재 사건 등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며 전력요금 상승과 내연기관차 대비 아직은 고가인 중대형 전기차 가격과 보조금의 축소 경향 등 경제적 편익의 축소, 업체 간 가격경쟁 돌입에 따른 가격인하 기대감과 이로 인한 구매보류, 충전 불편 등의 요인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어 전년대비 3.8% 감소한 15만대가 판매되었으며 수소전기차는 충전소 부족과 사회적 저변 확대 부족, 모델 노후화 등으로 전년대비 53.9%가 감소했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4101_7922.png
o 2023년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공급 부족이 해소됨에 따라 대부분의 제작사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한국지엠의 신공장 가동으로 북미 수출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 수준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이연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어 전년도에 매우 낮았던 글로벌 신차 재고 수준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는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액 기준으로는 친환경차, SUV 등 고가차량의 수출 확대, 글로벌 신차가격 상승 등으로 1~11월 기준 전년도 연간 실적을 상회한 645억불을 기록하여, 연간 약 690~700억불(MTI741)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4162_5249.png
친환경차 수출은 PHEV와 전기차는 높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HEV는 국내 소비자의 BEV보다 높은 관심으로 국내시장 공급에 집중하여 수출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23.1~11월 기준 HEV는 전년대비 6.5% 증가에 그쳤으나, PHEV는 46.9%, BEV는 64.9%로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2%를 차지했다. 전기차 수출은 미국의 IRA법안 발효에 따른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협상과 제작사의 상업용 리스 및 렌트카의 판매비중 확대로 대미 전기차 수출이 증가, 전체 친환경차 수출의 41.2%를 차지하며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4209_0779.png
o 생산은 국산차 내수 증가(3.3%)와 뚜렷한 수출(17.4%)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 예상되며, 2017년 이후 최대 실적과 2019년 이후 5년만에 생산 400만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1~11월 누적 업체별 생산은 한국지엠이 전년대비 73.1%로 증가폭이 두드려졌고, 현대 13.6%, 기아 11.2%, KG모빌리티 6.8% 증가하였으나, 르노코리아와 기타(타타대우)는 신차 부재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43.1%, 11.4% 감소했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4257_245.png
■ 2024년도 생산 및 판매 여건의 변화

 2024년 자동차산업은 공급망 차질 완화로 생산이 정상화되고, 전기차 신차 출시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기차 중심 보호주의 무역기조 강화 등으로 수출 확대 여건은 악화되고, 전기차 가격하락과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 등으로 친환경차 글로벌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수급 차질 완화 및 전기차 중심 신차 출시 등 공급 여건 양호

 코로나 이후 지속되었던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불안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23년 상반기 중 전반적으로 해소되며 공급상황은 개선되었다.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차질 대수는 2021년 1,050만대에서 2022년 440만대, 2023년에는 230만대 수준으로 축소되었으며 2024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내 제작사는 2024년도에 IONIQ 9, 캐스퍼 EV, EV3, EV4 등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국산 전기차 판매 확대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공급망과 관련하여 중국의 갈륨, 게르마늄 등 핵심 광물과 흑연 등 배터리 주요소재에 대한 수출통제, 미국의 IRA 해외 우려집단 규정 발표 등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이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등 공급망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전기차 공급망 중심 보호주의 무역 기조 강화로 수출 확대 여건 악화

 미국의 IRA법, EU의 핵심원자재법과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등 자국 생산 전기차 우대 관련 정책의 입법 확대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해외 생산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어 수출 확대 여건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4년에는 미국 IRA 대응을 위해 현지 전기차 생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개정에 따라 EU 역내 조달 필요성이 증가하는 등 국산 전기차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유럽 등으로의 수출 확대에 애로가 예상된다.

전기차 가격하락,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 등 친환경차 글로벌 경쟁 심화
 
 각국의 전기차 산업육성정책과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 배터리 공급량 확대, 보급형 모델 출시 확대 등 성능 위주의 경쟁 구도에서 가격 중심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얼리어답터 중심의 전기차 초기수요 소진으로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이  감소했으며, 한국 시장은 ’23.1-11월 전년대비 3.8% 감소했으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도 2022년도 연간 61.6%에서 23년도 3분기 기준으로 39.3%로 둔화되었다.
 또한 VW의 ID.2, 테슬라의 모델 2 계획 등 경쟁사의 보급형 모델의 출시와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대량생산 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기업의 가격 인하 공세, 환경규제 강화 및 보조금 차등 지급 등으로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한 시장점유율 유지가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4311_0196.png
전기차 수요는 둔화되고 있으나 하이브리드차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어 일부 업체는 전기차 투자계획을 축소하거나 유보하는 반면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등 과도기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도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대비 12.7% 증가했으나 ‘23년 3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38.3%가 증가하며 전기차 성장률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 美 대선, 친환경차 세제감면 일몰(국내) 등 불확실성 多
 
 2024년 자동차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친환경차 세제감면 일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전시상황 확대에 따른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높은 불안정성은 자동차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전기차 보급 속도 및 자동차 평균연비규제(CAFE) 강도 변화 등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국내에서는 친환경차 세제감면이 2024년 일몰 예정인데, 세제감면 연장 여부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예상된다.

■ 2024년 자동차산업 전망

①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망

o 2024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수요 회복세가 약화되어 전년대비 4.1%로 소폭 증가한 9,477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LMC)

  - 미국은 상반기 전년도 금리인상 영향의 본격화로 판매는 둔화되나,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판매가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전년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 서유럽은 팬데믹 시기 이연된 대기수요와 경기회복세 확대로 판매 증가세는 지속되나 환경규제 강화와 전동화로 인한 전반적인 차량가격 상승으로 수요 회복세는 둔화되어 전년 대비 9.4% 증가가 예상된다.
  - 중국은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회복지연,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및 일부 소비심리 불안 지속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어 전년대비 1.4% 증가가 전망되며
  - 인도는 전년 호조에 따른 대기수요 소진과 함께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금리 및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불안으로 전년대비 2.5%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다.
  - 브라질은 가계부채 상환 부담 및 정부 지원 축소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있으나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로 소비심리가 개선되어 전년대비 8.6%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 러시아는 러‧우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소비가 활성화되어 경제 전반 회복세가 지속되며, 로컬 업체의 공장 가동 및 생산 확대, 중국 등 우호국 업체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4344_9204.png
② 국내 자동차산업 전망

o 2024년은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그동안의 누적된 수요가 감소하며 회복력이 약화되고, 특히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3고(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어 신규수요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4373_4767.png
내수는 완만한 경기회복과 주요 전동화 모델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이 신규수요를 제한하여 전년대비 1.7% 감소한 171만대가 전망된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4731_4932.png
완성차 수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시장 자동차 수요의 견조한 성장과 친환경차 및 SUV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한 715억불로 전망된다.
 생산은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국내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한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0.7% 증가한 417만대로 전망된다.
  한국지엠은 ’24년 50만대 생산이 계획되어 있으며, 르노 코리아도 하반기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오로라1을 생산하는 등 11만대 생산을 계획 중이다 또한, KG모빌리티도 경영정상화에 힘입어 12만대 생산을 계획하는 등 공급망 차질과 경영 여건 악화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지연되었던 중견 3사들의 생산이 정상화되며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근 미래차 분야에서 강화되고 있는 자국 중심 산업정책과 국내 구매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부진은 국내 생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IRA법안에 이어 프랑스는 전기차 보조금 개정을 통해 자국 또는 유럽 내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유리한 보호주의 무역정책 강화로 이에 대응하여 국내업체들의 해외 생산이 증가되어 국내 생산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6eb85525c8d46e3641a2d97f02ce0d52_1705314773_4333.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