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2010년 자동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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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2010년 자동차산업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 양진수 연구위원 2010년은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중소형차에서 경쟁력있는 국산차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해외생산 증가에 따라 부품수출도 증가하면서 자동차산업이 지난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2009년 내수판매 노후차 교체지원책에 힘입어 18.7% 증가
2009년 내수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심리위축과 금융경색으로 4월까지는 15%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9월 이후 미국의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내수와 수출이 위축되고 이에 따라 공장가동중단과 고용불안이 발생하고 할부금융까지 경색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내구재인데다 고가이어서 큰 폭의 판매위축이 불가피했으며 이는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나 국내시장은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는 급반전이 나타났다. 그 이유는 2008.12월부터 실시된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조치가 6월말로 끝나는데다 5월부터 노후차교체시 개별소비세, 취득세, 등록세의 70% 감면조치 등 내수부양책에 힘입은 것이다. 업계차원에서는 YF쏘나타, 투싼ix, 쏘렌토R, 신형마티즈, 신형SM3 등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면서 교체수요를 견인하였다. 정부의 노후차 교체지원책으로 세금감면혜택을 받은 신차의 판매비중은 평균 35% 수준으로 연말까지 총 34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인기차종의 경우 세제혜택을 받기 위한 선구매현상으로 2010년 상반기 판매가 다소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 자료 : Global Insight, 2009년 추정치 및 2010년 전망치는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차종별로는 소형승용과 SUV가 30% 이상 급증했으며, 중소서비스업의 경기회복기대감으로 1톤 트럭도 24% 이상 증가했다. 소형승용은 아반테HD, 포르테, 라세티프리미어 등 고연비 장점과 SM3 신차로 45.4%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SUV도 세제지원혜택이 타 차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싼타페신형, 쏘렌토R, 투싼ix 등의 신차효과로 31.3%나 증가하였다. 업체별로는 라인업이 강한 현대, 기아와 신형SM3를 출시한 르노삼성이 호조를 보였다. 현대는 YF쏘나타, 투싼, 싼타페신형 등 신차로, 기아도 디자인차별화로 각각 13%와 24.6% 증가해 양사의 내수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 반면 지엠대우는 신형마티즈와 라세티가 경제성, 디자인측면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전반적인 라인업 약세로 감소했으며, 쌍용도 생산차질과 구조조정으로 부진했다.수출은 글로벌 침체로 23.6% 감소
2009년 수출은 최대시장인 미국 및 서유럽 침체와 일부국가의 금융위기 여파로 23.6%나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시장인 미국의 자동차수요는 22% 이상 감소추세에 있으며 서유럽도 6% 이상 감소하였다. 그동안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던 동유럽, 중남미시장도 금융위기로 총수요가 급감세를 보였다. 또한 주요수출업체인 지엠대우는 미국GM의 구조조정에 따른 해외판매여건 악화로, 쌍용은 상하이차 철수에 따른 법정관리로 수출감소폭이 컸으며 해외생산 확대로 인한 수출대체도 발생하면서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미수출은 23% 감소하고 서유럽수출도 29%나 감소하였다. 원자재가격하락과 금융위기 피해가 컸던 동유럽과 중남미 수출도 각각 76.7%, 16.3% 감소했다. 월별 수출은 1~8월간 매월 20% 이상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으며 9월 이후 해외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의해 EU 및 신흥국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는 최대수출업체인 현대와 기아는 해외생산에도 불구하고 각각 18.9%, 2.3%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특히 기아는 뉴모닝, 포르테, 프라이드 등 경소형차의 수출이 큰 기여를 하였다. 반면 지엠대우와 르노삼성은 40% 이상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2010년 내수판매 2.2% 증가한 1,400천대 전망
2010년은 세계 자동차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최대시장으로서 중국의 부상, GM 및 도요타의 반격, 하이브리드차 및 저가차 개발경쟁 등이 핵심이슈가 될 전망이다. 내수는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에 그치겠으나 수출이 신흥국 중심으로 본격 회복되어 국내생산은 8.2% 증가한 370만대에 이를 전망이며, 해외생산은 24.3% 증가한 230만대로 한국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2010년 자동차산업 전망> (단위 : 천대, %)구분 | 2008년 | 2009(추정) | 2010년(전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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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감률 | 증감률 | 증감률 | ||||
생산 | 3,827 | -6.4 | 3,420 | -10.6 | 3,700 | 8.2 |
내수 | 1,154 | -5.3 | 1,370 | 18.7 | 1,400 | 2.2 |
수출 | 2,684 | -5.7 | 2,050 | -23.6 | 2,300 | 12.2 |
수입 | 76 | 18.2 | 70 | -7.7 | 80 | 14.3 |
긍정적 요인 | 부정적 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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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성장률, 민간소비, 설비투자 회복세 - 경제성장률 0.2%(2009)→5.5%(2010) - 민간소비 0.4%(2009)→4.9%(2010) - 설비투자 -9.8%(2009)→17.1%(2010) ○ 신차 출시 10개 모델 - 현대(HG,MD,RB,FS,쏘나타하이브리드),기아(SL,TF), 지엠대우(VS300),르노삼성(신형SM5),쌍용(C200) ○ 하이브리드차 등록세, 취득세, 개별소비세 감면(2009.7~2012.12) ○ 경형 승·상용차 취득세,등록세 면제연장(2010.1~2012.12) ○ 10년이상 노후차량 확대- (2009.10월말) 4,917천대, 총등록차의 28.6% | ○ 노후차교체지원정책 종료 ○ 금리인상 및 가계부채 부담가중 ○ 유가 상승- 국제유가(두바이,배럴):61$→84$ ○ 7~10인승 승용차 자동차세 인상(승용차의 100%) ○ 수입차 시장잠식 확대 - 점유율 4.9%(2009) → 5.4%(2010) - 도요타 등 수입업체 신차투입 확대 |
수출은 신흥시장 위주로 12.2% 증가한 2,300천대 전망
2010년 자동차수출은 과거 2년 연속 감소에서 탈피해 12.2% 증가한 230만대가 예상된다. 주요국의 내수부양책이 종료되면서 일부 수요위축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첫째, 세계 자동차수요가 3.9% 증가로 글로벌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폐차인센티브를 실시했던 서유럽 수요만 3% 감소가 예상되지만 미국 11.9%, 동유럽 6.1%, 남미 6.6% 등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둘째, 자동차수요가 선진국에서 절반 이상이 이미 개도국수요로 전환된 가운데 신흥국의 수요조건에 국산차 스펙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한국차는 대부분 중소형 승용 및 RV인데다 가격 대비 품질경쟁력이 우월하기 때문이다. 셋째, GM의 정상화로 지엠대우의 수출도 회복되고 르노삼성도 중국 등 시장개척과 신모델 투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YF쏘나타, 쏘렌토R, 투싼ix, 마티즈신형 등 수출전략차종이 확대되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수출은 그동안 대부분을 차지했던 미국과 EU비중이 각각 19.2%와 13.3%로 낮아질 전망이다. 미국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현대 앨라바마공장(YF쏘나타 투입)과 기아 조지아공장(쏘렌토R 투입)의 현지공급증가로 전년수준인 44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EU는 높은 실업률, 유로화 강세 등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폐차인센티브 종료로 전반적인 자동차수요가 마이너스를 보일 전망이며, 기아 슬로바키아 및 현대 체코공장의 현지공급도 있어 2.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은 국제유가의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으로 경기가 호전되면서 16.3% 증가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도 중국, 인도 등의 견조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자동차판매도 증가하면서 국산차수출도 2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감소세를 보였던 중남미 수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회복으로 15%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2010년에는 미국 및 EU 수출비중이 32.5%로 낮아지고 나머지 67.5%가 신흥국 위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될 전망이다. <2010년 자동차수출 영향요인>긍정적 요인 | 부정적 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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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자동차수요 3.9%증가,신흥국수요 본격 회복 예상 - 미국 11.9%, 동유럽 6.1% - 남미 6.6%, 아·태평양 3.9% ○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가치 상승 - 2009.1 현대 제네시스, 북미 ‘올해의 차’선정 - 2009.6 J.D.Power 품질평가 현대 일반차 1위 ○ 수출 전략차종 투입확대 - YF쏘나타, 쏘렌토R, 투싼ix 등 ○ 르노삼성 수출지역 확대(중국) | ○ 각국의 내수부양책 종료 ○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 원/달러(평균):1,275원(2009)→ 1,070원(2010) ○ 유럽시장 수요감소세 지속 ○ 유가상승 - 유가(배럴,두바이):61.0$(2009)→ 83.9$(2010) ○ EU CO₂및 배출가스 규제강화 - 등록세, 자동차세 차등 - 2009.9 신차부터 유로V 적용 ○ 현대, 기아 해외생산 확대 |
도요타 진출로 수입차판매 확대예상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수입차판매는 2009년 경기침체와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딜러의 수익성 저하, 금융시장 경색과 국내업계의 중대형 신모델 출시 등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2010년에는 수입차판매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가치가 상승추세로 전환되면서 수입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경기회복과 함께 고소득층이 두터워지면서 고급차 대체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도요타가 2009.10월 캠리, RAV4 등 대중차급을 내놓고 차별화된 A/S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VW, 푸조,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도 신모델 출시와 마켓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0년 수입차판매는 전년비 14.3% 증가한 8만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승용차에서는 수입차의 매출액점유율이 16.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2010년 해외생산은 230만대로 수출과 동일수준 전망
2007년에는 100만대를 넘어선 해외생산이 2010년에는 230만대로 2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09년말 현재 현대의 5개 공장(인도, 중국, 미국, 터키, 체코)과 기아의 2개 공장(중국, 슬로바키아)이 완전가동에 들어가고 기아 미국 조지아공장이 추가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외생산차량이 경형, 중소형차로 현지수요에 적합하고 미국공장을 제외한 현지거점이 신흥국에 있어 수요증가의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과 전세계적으로 유가인상, 경기부진으로 중소형차 판매비중이 커지고 있어 유리한 조건이라 하겠다. 현재 국가별로는 중국 생산이 가장 많으며 인도, 미국, 슬로바키아 순이다. 현대/기아는 2012년까지 해외생산능력을 310만대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어서 수출판매와 함께 글로벌경영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글로벌경영이 조기에 안정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외생산 증가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현지경영상의 문제와 국내외 거점간 유연생산시스템 구축에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이전글위기 이후 완성차업체간 제휴 확대 배경과 특징 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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