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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자동차산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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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ICA
댓글 0건 조회 131회 작성일 12-01-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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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자동차산업 전망

김준규 부장 김준규 부장 / 한국자동차공업협회 2012년 자동차산업은 내수는 정체되지만 수출성장세는 지속되어 국내생산 47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생산도 335만대로 확대되면서 부품수출이 255억불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할 전망이다.

2011년 수출 11.1% 증가로 최대판매 기록

2011년 자동차산업은 내수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출은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보여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수판매는 3분기까지는 고연비 모델을 포함한 업계의 다양한 신차출시와 잠재대체수요의 확대, 한국지엠의 쉐보레 브랜드 도입효과 등으로 월 12만대 이상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4분기 들어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구매심리가 위축돼 내수가 마이너스로 반전되어 연간 내수량은 전년비 1.0% 증가한 148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는 그랜저, i40 등의 판매호조와 소형 상용차의 교체수요로 약 6% 증가했다. 기아도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최근 출시된 모델을 중심으로 3.5% 이상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의 성공적인 도입과 올란도, 아베오, 캡티바 등 연이은 신차출시로 15% 이상 증가했다. 쌍용도 판매망 확충, 코란도C 출시로 25% 이상 급증세를 보였다. 다만 르노삼성은 주력모델의 경쟁심화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부진했다.
수출은 당초 예상 이상의 호조세를 보여 연간으로 11.1% 증가한 308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의 재정위기, 중동의 민주화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첫째, 미국 및 신흥시장의 수요회복세 지속, 둘째 국산차의 품질 및 신뢰도 향상, 셋째 고유가에 따른 고연비 소형차의 선호도 증가, 넷째 한-EU FTA발효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승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무분규 임단협 타결로 생산차질이 없었다는 점과 경쟁상대인 일본업체의 경우 지진으로 인해 국내외 공급차질이 발생한 데다가 엔고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데 따른 반사이익도 있었다는 점이다.

한 . EU FTA로 EU수출 40% 이상 증가

업체별로는 전업체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등 수출지역 확대로 르노삼성이 35% 이상 증가했으며, 쌍용도 러시아, 중국, 중남미 등 시장개척으로 60% 이상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한․EU FTA로 대EU 수출이 40% 이상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아시아, 동유럽, 중남미, 미국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10대 수출국은 미국, 러시아, 브라질, 사우디, 호주, 중국, 캐나다, 칠레, 독일, 남아공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FTA 효과로 대독일 수출이 100% 이상 증가한 반면 경기부진과 금리인상을 단행한 호주로는 15% 이상 감소했다. 한편 칠레, 콜롬비아, 페루, 파나마 시장에서는 수입차중 국산차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0대 자동차 수출대상국 순위

2012년 내수판매 국산차 150만대 전망

2012년 내수시장에서는 한․EU, 한․미 FTA에 따라 가일층 강화된 수입차업체들의 판촉전략이 부각될 것이며,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재정위기의 파급영향, 현대차의 해외생산 확대, 일본업체의 반격, 그린카 개발전략 등이 핵심이슈가 될 전망이다.
2012년 자동차산업 전망

수직적 통합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산업도 현재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구매자-공급자 관계는 공급자의 신제품개발 참여, 공급자와 조립업체간 다중 접점, 승인도방식 설계, 엔지니어 파견 등을 통해 비교적 폐쇄적인 시스템을 유지하였다. 반면 최근에는 열린 혁신, 경쟁자간 공동 개발(플랫폼 등), 글로벌 부품업체의 등장과 영향력 증대, 모듈화의 진전 등으로 공급사슬구조가 개방되는 동시에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산차 내수판매는 1.0% 증가한 150만대로 전년에 이어 정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경기가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실물경기 부진, 가계부채문제 등 대내외적인 여건악화로 경제성장률이 3.6%로 소폭 하락하고 민간소비도 2.7% 증가에 그쳐 소비심리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신차 교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10년 이상된 노후차량은 2011.10월말 현재 총 등록대수의 30.8%인 567만대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2년에는 신차가 현대 싼타페 후속, 기아 K9, 쌍용 액티언 후속 등 3개에 불과해 수요진작효과가 예년에 비해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한․미 FTA 발효에 따라 2ℓ 이상 승용차의 개별소비세가 2% 낮아지는 가격효과와 자동차세 인하효과가 있으나 수입차의 시장잠식으로 그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6% 증가한 124만대, 트럭 및 버스는 전년과 같은 26만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승용차 중에서는 경형, 중형, SUV 등은 소폭 증가가 예상되지만 신차효과가 약화되는 소형은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경차는 차량유지비 강점을 바탕으로 경제성이 부각되고 기아의 신개념 신차 레이 출시로 전년비 4.6% 증가한 20만대로 사상 최대판매가 예상된다.

수입차 판매는 21.7% 증가한 14만대 전망

국내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수입차 판매급증세가 어느 선까지 지속될 것인가이다. 2011년 11만 5천대까지 성장한 수입차 판매가 2012년에는 한․EU, 한․미 FTA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EU FTA로 하반기부터 1.5ℓ 초과 유럽산 승용차는 관세가 3.2%로 대폭 떨어진다. 또 한․미 FTA로 미국산 승용차는 연초부터 4%로 낮아지며 2ℓ 이상 모든 승용차는 개별소비세가 2%씩 낮아진다. 여기에다 원화강세에 따른 수입차의 가격경쟁력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판매망 확충 등을 감안할 때 수입차는 전년대비 21.7% 증가한 14만대로 승용차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EU FTA를 계기로 피아트와 시트로엥이 신규진입하여 소형차를 내놓는다. 또한 도요타가 한․미 FTA를 활용하여 미국산 미니밴 시에나를 수입하는 등 일본 업체의 만회전략도 주목된다.
한․EU FTA에 따른 EU산 승용차 관세인하 일정

수출은 3.9% 증가한 320만대로 사상최대 전망


2012년 자동차수출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시장의 회복세, 국산차의 품질향상 및 수출전략차종의 투입확대, 한․EU에 이은 한․미 FTA 발효 등의 요인으로 3.9% 증가한 32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확산가능성, 일본업체의 공세강화, 원화강세 등은 부담요인이나 수출증가세를 압도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2012년 세계 자동차수요는 유럽의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회복세로 5.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실물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1) 잇따른 신모델 출시, 2) 지진영향에서 벗어난 일본업계의 공급정상화, 3) 그동안 지연됐던 대기수요의 구매실현 등으로 7.2%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서유럽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지속으로 전년의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 전년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주요국 중 독일(0.9%), 스페인(4.6%)은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프랑스(-1.6%), 영국(-6.6%)은 감소할 전망이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신흥국 판매가 상당폭 증가하면서 신흥시장이 총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6%에 이를 전망이다. 최대 단일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중서부 내륙지역 판매확대 등으로 6.8% 증가한 2,066만대, 인도도 경제성장과 경차, 소형차 출시확대로 11.6% 증가한 370만대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남미와 동유럽시장은 불안정한 세계경기와 자원가격 안정세로 증가세가 각각 3.1%와 2.2%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차는 대부분 중소형 승용 및 RV이고 가격대비 품질경쟁력이 우수해 신흥국 수요조건에 알맞은 특성을 갖고 있어 고유가 및 신흥국 경제성장은 국산차 수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12년 세계 자동차수요 전망

지역별로는 FTA효과로 북미, 유럽 수출이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최대수출국인 미국 수출은 2004년 85만대를 정점으로 2009년 45만대로 떨어졌으나 2012년에는 전년비 6.1% 증가한 62만대(수출비중 19.5%)로 늘어날 전망이다. EU수출도 2005년 82만대를 최대치로 기록, 이후 점차 하락하여 2010년 30만대 이하로 떨어졌으나 FTA에 의해 2011년 42.5% 증가에 이어 2012년 8.4% 증가한 46만대(수출비중 14.4%)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아프리카․중동지역은 민주화 사태가 마무리되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지출이 확대되면서 4.7% 증가할 예상이다. 중남미 수출은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수입차에 대한 공업세 인상(30%p) 가능성에 따라 유일하게 10%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호주의 수요회복세를 바탕으로 12.6% 증가가 예상된다.
2012년 지역별 자동차수출 전망

2012년 자동차부품 수출은 10.4% 증가한 255억불 전망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 확대는 한국차의 글로벌 입지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 현대 중국 제3공장과 브라질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총 해외생산은 9.8% 증가한 335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일부 우려와는 달리 해외생산효과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첫째, 해외생산의 확대는 기업의 환율위험을 획기적으로 축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통상마찰 위험도 크게 낮췄다. 둘째, 미국과 EU에서의 시장점유율을 9%와 5%대로 끌어올리는 등 선진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으며 중국, 인도, 체코 등 신흥국에서는 시장선점 효과를 올렸다.
셋째, 무엇보다도 부품업체의 동반진출을 통해 부품수출을 대폭 증대시키고 있다. 부품수출은 2004년 이전에는 60억불 이하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전년비 21.8% 증가한 231억불, 2012년에는 10.4% 증가한 255억불로 향후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부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업체로의 직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컨대 2012년 전반적인 국내외 산업여건은 긍정적으로 예상되나 해외 주요업체의 중소형차 경쟁력 강화와 한국차 견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일본 대지진과 엔화강세로 약세를 보였던 일본차의 재공세와 구미업체들의 소형차 및 그린카 개발로 주요시장에서 경쟁심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에 대한 판매망 강화, 선진시장에서의 차별화된 판매전략개발 등 마케팅 강화와 함께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으로 한국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완성차 해외생산의 효과